서울 대치·성산동에 '리츠' 방식 임대주택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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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7-11-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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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서울사회주택리츠' 설립해 민관협력형 임대주택 공급

'서울사회주택리츠' 사업 구조 개요도.[이미지=서울시 제공]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마포구 성산동에 부동산 투자의 일종인 '리츠(REITS)' 방식을 도입한 주택이 공급된다.

서울시는 '서울사회주택리츠'를 설립해 대치동과 성산동에 사회주택을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사회주택은 시가 매입한 토지나 기존 공공토지를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 등 비영리단체 주택 공급자에게 30년 이상 저렴하게 빌려주고, 이들이 주택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해 입주자에게 시세의 80% 이내의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집을 빌려주는 '민관협력형' 임대주택이다.

현재 서울에는 북카페가 함께 조성된 성동구 성수동 셰어형 주택과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강서구 화곡동 주거약자 배려주택, 문화공간이 들어선 서대문구 연희동 청년·예술가 주택 등이 있다.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후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일종의 투자신탁인 리츠는 소액 투자자들도 큰 자금이 필요한 부동산 프로젝트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일본·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는 임대주택과 대학교 기숙사, 실버 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 시설에 대한 리츠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는 초기 자본금 50억원을 출자해 부동산 투자회사인 서울사회주택리츠를 설립하고, 민간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사회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SH공사는 리츠 설립과 임대뿐 아니라 사업 초기 운영에도 나서기로 했다. 주택을 공급하는 협동조합 등은 리츠로부터 공사비와 리모델링비 일부를 지원받아 △노후 고시원과 모텔 등 비주거시설 △시·구·SH공사 소유의 소규모 공공부지 △SH공사 소유의 노후 다가구 임대주택 재건축 등 세 가지 유형의 사회주택을 공급하고 이를 관리한다.

시는 내달 4일 공고를 통해 대치동과 성산동 사업지를 대상으로 출자 및 운영사를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SH공사 또는 서울투자운영주식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시는 사회주택 사업자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사회주택 업계가 자생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내달 중 사회주택 공급자와 입주 희망자를 이어주는 '무료 복덕방' 온라인 플랫폼의 문을 열 예정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사회주택이 청년들에게 이사 걱정, 임대료 부담, 집주인과의 갈등 등 세 가지 걱정이 없는 주거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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