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손영권 사장에 미래 먹거리 중책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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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이소현 기자
입력 2017-11-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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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개편ㆍ보직인사…사업지원TF장에는 정현호 前 미래전략실 사장

  • 4차산업혁명 대비 '삼성 리서치' 출범…AI 센터 신설 인공지능 연구 강화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와 임원 승진인사에 이어 22일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품(DS)의 3대 사업부문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조직 운영 효율을 높이는 소폭의 사업단위 조정이 이뤄졌다. 이미 지난 5월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어 조직변화가 최소화됐다는 평가다.

◆ 손영권 사장, 미래 먹거리 발굴 등 역할 강화

삼성전자는 이날 DS(부품) 부문 산하에 있던 미국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를 전사 조직으로 분리하고 손영권 센터장(사장)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손 사장은 향후 기존 DS 부문을 포함 CE, IM 부문과 BD(Business Development) 과제 등을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따라서 반도체 부문 인수합병(M&A)과 벤처 인규베이팅 역할에 그치지 않고 삼성전자의 전 부문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 사장은 하만(Harman) 이사회 의장 역할도 지속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계열사 간 공통 이슈에 대한 대응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낸다는 취지에서 사업지원TF를 신설한 바 있다. TF장으로는 정현호 전 미래전략실 사장을 임명했다. 사업지원TF는 과거 미전실과는 달리 '전자계열사 컨트롤타워' 정도의 제한된 통할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삼성전자의 ‘혁신 동력’이 되살아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SSIC는 삼성전자의 부문 간 혁신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사업지원TF는 그룹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각개 전투에 나섰던 계열사들은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맡게 되는 셈이다.

◆ AI센터 신설 등 4차산업혁명 대비

삼성전자는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방안도 내놨다.

우선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삼성 리서치(Samsung Research)’를 출범했다. 김현석 CE 부문장이 리서치 연구소장을 겸직하고 내부 운영을 총괄할 부소장직을 신설해 소프트웨어센터 부센터장이었던 조승환 부사장을 임명했다.

삼성리서치 산하에는 AI(인공지능) 센터를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인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한 것.

이인용 사장의 위축 업무가 변경되면서 공석이 된 커뮤니케이션팀장에서는 백수현 부사장을 보직했고, 김기남 사장이 DS부문장에 위촉되면서 공석이 된 반도체총괄은 폐지됐다.

황득규 사장의 업무 변경으로 공석인 기흥/화성/평택단지장에 박찬훈 부사장을 보임했으며, DS 부문장이 종합기술원장을 겸직함에 따라 부원장 보직을 신설해 황성우 부사장을 임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늘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함으로써 정기인사 일정을 완료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내외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연내에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해 내년 사업 구상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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