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부재 속 삼성전자 인적 쇄신 마무리 단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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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7-11-2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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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개편ㆍ보직인사 마무리…미니 컨트롤타워 '사업지원TF' 인력배치 관심

 

삼성전자가 이르면 금주중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분장 인사(지난달 31일), 사장단 인사(이달 2일), 임원(16일) 인사에 이은 인적쇄신 작업의 마무리 단계인 셈이다.

특히 이번 임원 인사에서 승진자 규모가 221명으로 4년래 최대 규모였던 만큼 이번 조직 개편안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1일 "인사는 보통 연간계획에 맞춰 단계별로 진행됐는데 올해는 (총수 부재 관계로) 그러지 못했다"면서 "조만간 이뤄질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로 인적 쇄신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주도로 지난해 6월 ‘직무·역할’ 중심의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이 부회장의 구속 등으로 지난 5월 실무진 교체 수준의 인사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사업부문장 인사에 이어 지난 2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2주일 만인 지난 16일 임원 승진 인사가 발표됐다. 미래전략실에서 주도하던 인사를 삼성전자 인사팀에서 맡게 되면서 다른 계열사와의 조율이나 협의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미래전략실처럼 정확한 지침을 제시하는 곳이 없어 예년과 달리 임원인사가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선 삼성전자 및 부품계열사의 미니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사업지원TF’의 인력 배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업지원TF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계열사간 사업 조율을 통해 중복 투자를 막고 교류 확대를 통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 새로 출범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이었던 정현호 사장이 TF장을 맡았다. 때문에 기존 미래전략실 인력들을 일부 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융·복합을 추구하는 최근 시장 흐름에 맞춰 조직을 통합 개편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우선 김현석 부문장이 이끄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은 TV와 생활가전을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홈 플랫폼 중심의 조직체계 변화가 전망된다. 김기남 부문장이 이끄는 반도체(DS) 부문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99명에 이르는 승진자를 배출한만큼 메모리사업부를 중심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와 시스템LSI 사업부에 대한 보강이 예상된다. 고동진 부문장이 이끄는 모바일(IM) 부문의 경우 신사업 추진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세대교체 인사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에서도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경영 쇄신을 위한 큰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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