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성장률 마지막 퍼즐 ‘유커’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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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득 기자
입력 2017-11-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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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소율 3월 이후 첫 40%대…겨울 대목 기대감 솔솔

  •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호재…관광산업 질적 개선 필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3%대 진입이 가시화되며 내수와 수출 등 각종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뚝 떨어진 유커(중국인 관광객) 방한 횟수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상황이다.

유커는 사드갈등이 불거진 지난 3월부터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후 9월까지 월평균 60%를 웃도는 유커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남대문시장, 명동 등 유커를 대상으로 하던 관광시설은 매출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사드문제에 유연한 모습을 보이자, 유커의 방한 횟수가 다시 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1월 그린북에 따르면, 지난 10월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월보다 46.9% 감소했다.

수치상으로 볼 때 여전히 예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사드 갈등 이후 수치로 보면 상당히 고무적이다.

올해 40%대 감소율은 감소가 시작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유커 유입 성수기인 봄‧여름을 가리지 않고 감소폭을 막기에는 사드 여파가 너무 컸다.

정부는 사드 봉합과 함께 10월 코리아세일 페스타 등이 유커 유치에 효과를 봤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유커를 다시 한국으로 되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존 유커 대상 관광상품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화장품‧한류 콘텐츠만으로 유커를 받아들이기에는 위험 요소가 크다는 것이다.

시내 면세점 재정비도 시급하다. 유커로 수익을 올리는 것은 좋지만, 질적 성장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3% 달성 여파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유커 정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 회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내수시장이 소폭 살아나는 등 경제 전반에 상승기류를 타고 있지만, 서비스업에서 타격이 만만치 않다.

사드로 빠져나간 유커로 인해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가 크게 줄어든 부분이 고용시장을 악화시켰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며 숙박‧음식업 취업자수는 10월에도 2만2000명 줄었다. 전체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 역시 8월 13만4000명, 9월 15만3000명, 10월 10만8000명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맞물려 서비스업 취업자가 계속 줄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작아지고 있다”며 “사드 사태가 해빙 분위기로 돌아섰으니 앞으로 서비스업 취업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관광수입은 88억 478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떨어졌다. 관광수지 적자 폭은 1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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