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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성공하려면 페이스북은 필수?

윤세미 기자입력 : 2017-11-09 13:32수정 : 2017-11-09 14:45

[사진=아이클릭아트]


베트남 인구 중 60%는 35세 이하 젊은층이며 이들 대부분은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을 이용한다. 이들의 소셜네트워크 이용 시간은 동남아 국가 중에서 가장 길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베트남에서 성공하려면 페이스북 활용이 필수가 됐다는 점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는 젊은 사업가 꽝당은 창업 성공의 비법으로 페이스북을 꼽았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화장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전에는 꿈꾸지 못했던 오프라인 매장까지 열게 됐다. 호찌민에서만 매장이 3곳까지 늘었고, 스파로 사업을 확대했다. 고용 직원은 200명을 넘었다. 그는 “내가 성공하는데 활용된 유일한 수단은 소셜네트워크였다. 페이스북이 있는 한 사업은 계속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의 페이스북 친구는 20만명에 달한다. 페이스북은 베트남에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지만 소비자들은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화장품을 배달 주문하고 현금으로 결제한다.

페이스북은 베트남에서 젊은 창업자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베트남에서 사업을 차리고 홈페이지를 만들려면 수수료를 내야 하고 당국의 심사를 받는 데만 수개월이 소요되지만 페이스북 페이지는 바로 만들어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역시 베트남에서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기술활용 워크숍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베트남에서의 소셜네트워크 침투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베트남 9600만 인구 중에서 거의 절반은 소셜네트워크를 사용하며 이용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의 소셜네트워크 이용 시간 역시 동남아에서 가장 길다.

베트남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노인과 아이를 빼고 모두 페이스북을 이용한다고 보면 된다. 페이스북의 사회적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젊은이들의 창업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로선 페이스북을 마냥 반길 수 없다. 경제 성장을 위해선 글로벌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의 수용이 불가피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표방하는 플랫폼이 공산체제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페이스북 이용을 허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콘텐츠를 검열한다. 

미국-아세안 사업협의회(USABC)의 부투탄 베트남 대표는 블룸버그에 “정부는 페이스북에 모순된 태도를 갖는다”면서 “경제성장에 책임이 있는 부처는 페이스북 이용을 장려하지만 공산당 체제 유지를 맡은 부처는 페이스북을 통제 하에 두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베트남이 경제 국경 개방을 약속하고 경제도약을 꿈꾸고 있는 만큼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의 수용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는 게 중론이다. 베트남 정부 집계에 따르면 이미 페이스북 플랫폼 창업가들은 전체 인구의 2.3%로 이들이 110만명을 먹여살리고 있다. 

하버드 대학의 롭 파리스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의 삶으로 파고들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막는 비용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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