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래울고 연극동아리 아이티(IT) “녹음부터 공연까지 모두 우리가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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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자단 기자
입력 2017-10-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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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고양시·고양시청소년재단 주최로 열린 고양시 화정문화광장에서 열린 ‘2017 고양시청소년활동지원사업 발표회’의 무대 공연에 참가한 20여 개의 팀 가운데 참신한 아이디어로 많은 시민들로부터 눈길을 끈 학생동아리를 만나봤다.

이 동아리의 학생들은 이미 정해진 대본이 아니라 전래동화와 소설을 ‘뮤지컬 형태’로 재창작해서 공연을 펼쳤다. 또 SNS에 올라와 있는 일반인들이 작곡한 음악을 듣고 난 뒤 직접 음원 저작권자한테서 허락을 받아 MR에 녹음을 입혀 공연에 사용하는 등 고등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임에도 높은 수준의 공연 퀄리티를 선보인다.

다음은 도래울고등학교 연극동아리 ‘아이티(Improv Team)’의 김준석 학생대표(17)와 김규담 학생부대표(17)와의 인터뷰 전문.

Q. 먼저 동아리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준석 : 저희는 2016년 도래울고등학교에 개설된 동아리로서, 신설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도움과 토당청소년수련관의 지원을 받아 만든 동아리입니다.
현재 동아리는 자율동아리와 정규동아리로 나뉘어 있는데, 총인원은 30명 정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에 비해서 더 많은 팀이 있는데 배우팀, 메이크업팀 등 이런 형태로 세부적으로 역할을 조금 더 나눠서 아이들과 함께 꿈을 더욱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Q.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운영하는 청소년 수련시설인 ‘토당청소년수련관’의 지원이 동아리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받으셨는지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
김준석 : 2017 고양시청소년활동지원사업과 함께 청소년수련관에서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공연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핀마이크를 대여할 수 있었고 그다음에 의상을 대여 받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Q. 동아리가 주로 어떤 활동을 진행하는지 말씀해주세요.
김준석 : 동아리 특성 그대로 ‘연극’에 대한 활동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연극이 1시간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28일 열린 2017 고양시청소년동아리지원사업 발표회에서는 단기적으로 무대를 보여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뮤지컬 형태로 짧게 공연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Q. 어떤 소재로 공연을 준비하는 건지 알려주세요.
김규담 : 저희는 전래동화나 소설을 뮤지컬 형태로 만들어서 공연하고 있습니다. 선녀와 나무꾼, 성냥팔이 소녀와 베짱이, 해리포터, 신데렐라 이렇게 4개의 주제로 공연을 했고요. 일반인분들이 만든 노래인 ‘찰리와 라일리’라는 곡을 저작권 사용 허락을 받은 상태에서 저희가 그 노래의 MR을 직접 녹음해서 공연에 적용했습니다.
김준석 :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하자면, 저희 동아리가 SNS에서 일반인들이 프로듀싱한 독특한 음악을 듣고 난 다음에 직접 음원 저작권자한테서 허락을 받아 노래를 따서 마이크로 녹음을 진행합니다. 이번은 전래동화 형식으로 보여줬고, 앞으로는 뮤지컬 형태로 다양한 공연을 준비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Q. 공연 내용마다 특별히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메시지를 담아서 공연을 보여주나요.
김규담 : 신데렐라 연극에서는 외모지상주의에 관한 비판, 선녀와 나무꾼은 성(性)과 관련된 문제, 특히 성폭력과 관련된 문제를 조명하고자 했어요. 해리포터는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학생들의 학교 성적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Q. 28일 공연은 어떤 계기로 진행을 하셨나요.
김규담 : 토당청소년수련관의 요청으로 공연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학생들끼리 어떤 공연을 선보일까 고민하다가 ‘연극부’의 특성을 살려 우리들만의 공연을 보여주자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연극’을 제대로 공연하려면 1시간 가까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뮤지컬 장르로 짧게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Q. 학생들의 연극 연습 시간은 대충 어느 정도 되나요.
김준석 : 매일 연습을 하기는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주 3회 2시간을 연습에 쓰고 있습니다. 학교 규정이 있는 만큼 하루에 2시간 이상 연습에 시간을 쏟지는 않습니다.

Q. 고등학교에서 연극 동아리를 선택했을 때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준석 : 연습하는 시간만큼은 움직이면서 활동을 하다 보니 활발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고, 그러한 부분이 장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아까 동아리 내에서도 역할을 각각 맡는다고 들었는데 어떤 역할이 있나요.
김규담 : 배우, 무대담당, 조명담당, 디자인담당, 작가, 사진작가 이렇게 역할이 다양합니다. 담당을 뽑을 땐 자기의 꿈과 관련이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Q. 연습 중에 동아리 안에서 갈등이 생길 수도 있을 텐데 학생 간에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하나요.
김준석 : 사실 지금까지 연극을 하면서도 갈등이 많기는 했습니다. 동아리 대우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연극부원 사이에서도 작품이나 등장인물을 정하는데 의견 충돌로 싸웠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그때마다 잘 해결했어요. 특히 갈등 상황에 놓이더라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불만을 모두 터놓고 이야기하며 서로 끝까지 ‘대화’를 해서 깔끔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Q.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김규담 : 신입생들이 내년에 들어오면 우리 동아리에 관심을 갖고 연극부가 계속 유지될 수 있으면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연극 분량을 모든 부원이 적절하게 나눠서 분배가 더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조시영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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