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구시보, "트럼프 축하전화 중·미관계에 긍정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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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7-10-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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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19차 당대회, 상무위원 인선 마무리...트럼프, 시진핑에 축하전화

  • 환구시보 "트럼프 내달 방중 앞두고 이뤄진 통화...좋은 조짐"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에게 공산당 총서기 재선출과 19차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하는 전화를 건 것이 미·중 관계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6일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시 주석에 축화 전화를 걸었음을 언급하고 내달 방중을 앞두고 이뤄진 두 정상간의 통화가 양국 관계 개선에 있어 긍정적인 조짐이라고 해석했다.

또, "중국은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을 중시하고 있고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이 인류가 운명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 중요한 단계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간 관계 발전은 양국 사회는 물론 국제사회에 있어 '좋은 소식'이라며 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시 주석에게 19차 당대회가 전세계의 관심을 받았고 자신 역시 당대회의 주요 정책과 관련한 시 주석의 메시지를 주목했다고 밝혔다. 또, 내달 중국 방문과 관련해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회동하고 양국간 협력강화, 국제·역내의 공통 화두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축하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중국은 평화발전의 길을 견지할 것이며 함께 양국 관계의 발전을 이끌어가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환구시보는 미국 엘리트 계층을 중심으로 미·중관계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지만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단기간에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업무에 있어 건설적인 소통기제를 확보한 것, 양국 지도자가 자주 통화한다는 사실이 양국관계와 유지·발전에 있어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태도 변화도 촉구했다. 신문은 "막강한 실력을 갖춘 국가가 견고하게 자국의 이익을 수호하고자 하는 것은 사실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미국이 나날이 강해지는 중국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가 향후 양국관계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미국이 중국이 급부상하기 이전의 아시아·태평양 국제관계의 틀을 유지하고자 하면 양국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희망의 끈도 놓지 않았다. 환구시보는 "중·미 사회가 호혜상생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끊임없는 갈등 속에서도 계속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민족주의는 중국에도, 미국에도 있고 각자 호소하는 방식도 다르지만 중대한 선택 앞에서 현실적인 이성이 약해지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양국관계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집권 2기의 신호탄인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는 24일 폐막했고 25일 열린 19기 1중전회에서는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7인의 상무위원을 공개하며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됐음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3일부터 14일까지 일본·한국·중국·베트남·필리핀을 차례로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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