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 통신] 겨울철 난방 공급 전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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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볜(중국)=최미란 통신원
입력 2017-10-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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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미란 옌볜통신원]

옌볜(延邊)의 따뜻한 겨울나기가 시작됐다. 옌볜의 매년 난방 공급 기간은 지난 20일부터 이듬해 4월 20일까지 모두 183일이다.

최근 기온이 한 자릿수로 갑자기 떨어지면서 날짜를 앞당겨 훈춘(珲春)은 이달 10일, 기타 지역은 15일부터 난방 공급을 시작했다.

겨울철 원활하고 안정적인 열 공급을 위해 옌볜주는 열 공급 휴면기인 5월부터 시작해 유지보수 작업을 착실히 진행해왔다.

옌지는 노화된 난방 공급 배관 69km를 보수하고 17km의 배관을 신설했다. 111채에 달하는 낡은 아파트의 도관을 보수 교체하고 140t, 130t, 65t 용량의 보일러 3개를 새로 설치했다.

훈춘은 난방 공급 밸브 1만7780개, 오염제거기 350대를 유지 보수하고 누수관 408m를 수리했으며 배관 3159m를 교체했다.

올해 옌지(延吉)시 난방 공급 면적은 지난해보다 93만㎡ 증가한 3553만㎡로 전시 거주면적의 96%를 점한다. 9개의 집중난방 공급 회사와 22개 분산식 난방 공급 회사가 있다. 올해 난방에 사용될 석탄이 70만t에 달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22만5000t이 준비돼 있다.

중국 진령(秦岭)-회하(淮河) 지역은 겨울에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물이 얼지 않는 이들 지역을 분계선으로 북방지역과 남방지역으로 나누며, 난방 공급 기준선으로 삼는다. 이북 지역은 지역 정부에서 난방 공급 회사를 지정하지만, 이남 지역은 통일된 난방 공급 시스템이 없다.

난방 공급 시작과 종료 시점은 지역마다 다르다. 북쪽으로 가면서 일찍 시작되고 공급 기간이 길다. 공급 비용도 지역마다 천차만별이다. 같은 옌볜의 경우 옌지는 1㎡당 주택 31위안, 업소 38위안이고 둔화(敦化)는 주택 26위안, 업소는 37위안이다.

하지만 통일로 난방 공급하기 때문에 세대별 정산, 자유로운 사용이 불가능하다. 대신 빈 집이거나 난방이 필요치 않으면 건물에 설치한 배관 상황에 따라 30% 혹은 60%의 요금을 지급하고 난방 공급 중단을 신청할 수 있다.

난방 비용은 회사에 뿐만 아니라 근처 은행에서 낼 수도 있다. 옌지는 올해부터 위챗 결제 서비스를 개통해 주민들에게 편리함을 안겨 주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난방 공급 시즌의 시작과 함께 대기오염 문제가 ‘바늘과 실’처럼 따라온다. 매년 11월경부터 시작되는 동북지역 ‘열 공급성 스모그’가 바로 그 결과다.

주된 원인은 보일러 가동에서 오염물 배출량 표준치 초과, 친환경시설 운영 규정 위반, 오염단속 시설, 탈류 시설, 먼지 날림 방지조치 부족 등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도심에 산재한 소형 보일러는 완전 연소 처리가 잘 안 되는 데다 설치상 연기 저공 배출로 돼 있어 그 위해가 상대적으로 크다.

옌지는 ‘푸른 하늘 흰 구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9월까지 이미 2년에 거쳐 10t 이하 규격의 소형 보일러를 전부 제거했다.

또한, 옌지시 정부는 12개 주요 열 공급 회사와 집중 열 공급 기업 서약서를 체결하고 환경오염 최소화에 힘을 가했다.

모든 보일러에 탈류 시설을 설치하고 제진설비, 밀폐조치를 강화하며 고체폐기물(연탄재) 생성 기업은 날림, 유실 방지 조치를 세우고 함부로 적치, 폐기해서는 안 되며 배출되는 오염물은 나라에서 규정한 배출 표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정 기한 내에 완성하지 못할 경우에는 ‘중화인민공화국 환경 보호법’, ‘중화인민공화국 대기오염 방지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엄하게 처벌을 받는다.

오염이 큰 석탄 대신 가스나 오일로 대체하자는 목소리도 있지만 갈 길이 멀다. 우선 대체 에너지 생산량이 부족하다.

또한 비용이 기존의 석탄보다 많게는 2배 이상 들며, 열 공급 시스템 교체 물적·인적 소모량이 어마어마하다.

난방 회사와 주민 사이 분쟁도 이맘때면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시설과 배관, 건물 등 조건의 신구에 따라 같은 구역이라도 실내 온도가 다르다.

실내 온도가 지린(吉林)성에서 규정한 18℃에 못 미친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치고 난방비 납부를 거부하는 주민이 증가한다. 심지어 법정재판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2004년부터 실시한 ‘옌볜주 도시 난방 공급비 환불 잠행 규정’에 따르면, 난방 공급 기간 동안 회사의 책임으로 실내온도가 16℃보다 낮을 경우 일 평균 열 공급비의 30%를 반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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