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韓 철수설에 "경영정상화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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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7-10-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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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국정감사 현장에서 GM의 한국시장 철수설에 대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업계는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는 한국GM의 '철수설' 우려에 카젬 사장이 직접 나서 비전을 제시하길 기대했지만, 그는 즉답을 피한채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는 지적이다.

카젬 한국GM 사장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미국 GM의 철수설을 묻는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의 질의에 "한국GM의 임원진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저희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 의원은 "GM이 한국에서 철수할 수 있는지 예, 아니오로 답해달라"라며 재차 두 차례 더 물었으나 카젬 사장은 비슷한 내용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국GM은 지난 17일 창립 15주년 기념일을 기점으로 GM 본사가 약속한 한국GM 지분매각 제한 기간이 끝났다. 지분 17.2%를 보유한 KDB산업은행의 매각 비토권(거부권) 행사 권리가 종료돼 GM이 한국GM을 매각하고 한국을 떠나는 게 가능해 진 것. 이에 최근 3년간 2조원의 누적 적자를 낸 한국 시장에서의 철수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젬 사장은 산업은행의 주주 감사에 대해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부인했다. 그는 "주주 간 협약과 관련 법률에 따라 필요한 협조를 다 했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이와 관련 한국GM의 감사를 진행했던 회계법인 관계자는 국감에서 "자료 제출을 받지 못했고 적절한 인터뷰도 받지 못했다"며 "다른 경우보다 비협조가 심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역시 주주감사권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했다는 한국GM 측 답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출액에서 원가 비중을 올리는 이전가격정책으로 한국GM의 부실화를 초래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카젬 사장은 이전가격은 "글로벌 기업이 흔히 사용하는 정책으로 합리적인 정책"이라며 "저희가 책정하는 수출 가격은 시장의 경쟁적 환경에 맞춰 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GM이 한국GM에 높은 금리로 차입금을 지원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여신 계약을 체결한 것은 (금융) 비용을 낮추고 (회사가) 계속 운영될 수 있게끔 자금을 들여오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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