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인도 LG매장···현지인 전용카드로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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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입력 2017-10-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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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인도 진출 20년 맞아 사업 확대

  • 대출은행 바자즈 핀 서브와 제휴, 할부카드로 구매 문턱 낮춰

  • LG시그니처 마케팅 강화···태양광 에너지 제품 출시 계획도

LG전자가 1997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LG전자는 그동안 인도 매출은 60배, 임직원은 6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인도 사업 확대를 위해 고객 결제 문턱을 낮추는 한편,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를 앞세운 VIP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10년내 인도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현재 10%에서 절반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인도 LG전자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올해 인도시장 진출 20주년을 맞아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인도 현지 금융사인 바자즈 파이낸스 계열 대출은행인 바자즈 핀서브(Bajaj Finserv)와 제휴를 맺고 ‘LG 바자즈 핀서브 EMI 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바자즈 파이낸스는 현재 인도 소비자 금융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9800만명에 달하는 EMI 카드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印 바자즈 핀서브와 제휴...'EMI 카드' 출시
‘월평균 할부제’로 불리는 EMI는 물건을 구입할 때 바로 대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할부로 나눠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는 제도를 말한다.

기본소득이 높지 않은 인도 소비자들은 이자 부담이 있지만 초기 비용 지출이 낮기 때문에 전체 내구성 소비재의 약 40%를 EMI 등과 같은 금융 서비스를 통해 구매한다.

LG전자는 이런 특성을 감안해 EMI 카드를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인도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인도 전역에 있는 2만곳 이상의 전자제품 매장과 LG전자 직영 브랜드숍, 3000여곳의 스마트폰 매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바자즈 파이낸스를 이용하고 있는 5만여개 현지 유통망에서도 이 카드를 통해 LG전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김기완 LG전자 인도법인장(부사장)은 “이번 카드를 비롯해 다양한 결제 옵션을 제시, 인도 고객들의 LG전자 제품에 대한 구매 문턱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태양광 제품 출시 등 전방위 공략
LG전자는 VIP 마케팅을 강화하고 B2B 사업에 속도를 내는 등 인도 시장에 대한 전방위 공략에 나선 모양새다.

우선 LG전자는 지난 7월 초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론칭하고 현지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VIP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중인 B2B 사업의 매출 비중을 현재 10% 수준에서 향후 10년 내에 5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LG전자 인도법인의 매출은 2200억루피(약 3조3846억원)였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태양광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제품 출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정부는 인도 전역에 스마트 도시 100곳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법인장은 "태양광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중이다"면서 "그동안 미국, 일본 등지에 주력해 왔는데, 인도 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비용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2B 부문의 주요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LG전자는 부동산 개발업체, 건설사 등과 협업을 통해 빌트인을 포함한 가전 제품과 주방시스템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 HS애드 등 계열사와 손잡고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LG 샤이니지’ 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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