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방식 재건축 부산서도 활발…답보사업장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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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7-10-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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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직1-5구역 재건축 한국자산신탁과 업무협약 체결

최근 부산지역 정비사업시장에서 '신탁사 대행방식(이하 신탁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부산 재건축 사업지 전경.  [사진= 강영관 기자]


수년간 답보상태에 놓였던 부산지역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최근 '신탁사 대행방식'으로 사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대 '사직1-5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위원회는 최근 한국자산신탁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곳은 사직동 일대 마지막 남은 재건축 단지로, 2006년 추진위가 설립된 후 분양가 등 사업성 문제로 10년 동안 사업이 답보 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사직동에서 1-5구역과 함께 남아 있던 사직1-6구역이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인근 재건축 사업장이 모두 입주를 완료했거나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사업을 재개할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앞서 인근 사업장에서 신탁방식을 채택해 사업 진척에 탄력을 받는 것을 참고해 조합원 설명회를 가진 결과, 조합원 대부분이 신탁방식에 성원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사직1-5구역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634-1번지 일대에 위치한 사직삼익아파트(300가구)와 사직로얄맨션1차(80가구), 인근 단독 주택 등은 약 705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앞서 부산에서 첫 신탁사 사업대행 방식의 정비사업을 선택한 사업은 범일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0년 조합이 설립되고 2014년 사업시행인가 단계까지 나갔지만, 이후 조합이 시공사와 갈등을 빚는 바람에 수년째 답보상태에 놓였다. 

이에 조합은 지난 7월말 열린 조합원총회에서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했으며,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범일3도시환경정비구역 사업을 통해 동구 범일2동 830 일대에는 아파트 860가구와 오피스텔 229실이 시공된다.

이밖에도 부산 서구 동대신 삼익아파트에서는 재건축 추진위원장 입후보자가 신탁방식 도입을 공식화한 상태다. 부산 연제구에서는 망미주공아파트, 거제1구역 재건축 등의 사업지에서 신탁방식 도입을 위한 논의가 번지고 있다.

신탁사 관계자는 "최근 신탁방식이 알려지며, 조합이 설립되거나 그 이전 단계에 있는 사업지의 주민들로부터 설명회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는 재건축 사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되길 바라는 주민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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