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기술·예술 한자리서 둘러본다…'2017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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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7-10-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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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국립무형유산원서 '대대손손'(代代孫孫) 주제로 열려

  • 전시·공연·체험·학술 4개 분야 10여 개 프로그램 선보여

국가무형문화재 제117호 '한지장' 홍춘수 [사진=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무형문화재 축제가 전라북도 전주서 펼쳐진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직무대리 김정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직무대리 이향수)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2017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을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대대손손'(代代孫孫)이다. 과거로부터 이어온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현재와 미래세대를 통해 계승·발전시켜 나가자는 취지다.

전칠수 국립무형유산원 전승지원과장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에는 무형문화재대전이 기능 종목 위주로 열렸지만, 올해는 기능과 예능을 아우르는 행사로 기획했다"며 "무형문화재의 가치와 진수를 보여주는 뜻깊은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능 분야 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 분야별 종목 소개와 전승 과정을 영상·작품·그래픽 등으로 표현한 '주제관' △인간문화재 100여 명의 작품 250여 점을 선보이는 '국가무형문화재관'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구성된 '전승공예대전 역대 수상작관' △국가 인증을 받은 우수 전승공예품을 선보이는 '인증제관' △장인과 현대 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전통공예의 현대적 계승 가능성을 엿보는 '협업관' 등으로 꾸며진다.
 

지난해 11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치러진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사진=연합뉴스]


공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특히 전통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간의 단면'(연출 남궁연)이 눈길을 끈다. 남궁연 감독은 "시각적 요소를 강화해 '감상하는 국악'이 아니라 '보는 국악'이라는 콘셉트로 공연을 꾸몄다"며 "젊은 국악인들이 과거와 미래를 잇는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무형문화재 이수자들과 함께 국립발레단 단원, 밴드 크라잉넛이 무대에 오르고, 강강술래·아리랑·택견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합동 공연 '뿌리 깊은 삶, 협화(協和)', 소멸 위기에 처한 무형문화재를 소개하는 '국가긴급보호 무형문화재 지원공연'도 펼쳐진다. 판소리, 호남살풀이춤 등 전북의 지역적 특색을 만날 수 있는 '전주시 무형문화재 예능 공연: 일생일대'와 우리 민족의 멋과 흥을 담은 '농악축제'도 관객을 기다린다. 

체험 분야에서는 장인들이 평소 사용하는 도구로 실제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펼쳐 보이는 '합동 공개 행사관', 전통 팔찌와 손거울 만들기, 처용무·강강술래 등의 전통예능을 배워볼 수 있는 '무형문화재 체험관' 등이 마련됐다.

한편 학술 분야에선 전 세계 무형문화재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무형문화재와 도시의 지속가능한 공존방안을 찾아보는 '제1회 세계 무형문화유산 포럼'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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