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끝나도…" 걱정부터 앞서는 현대·기아차 임단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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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7-10-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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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금·단체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한 현대·기아자동차가 추석 연휴 이후 본격 재개되는 교섭에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교섭에서 노조가 강공을 예고하고 있는데다 사측 역시 기존 방침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라 연내 타결이 어려울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노조지부장 선거에서 강성으로 분류되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출신 하부영 후보가 신임 지부장으로 당선돼 추가 파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 신임 지부장은 이미 선거운동 과정에서 사측과 연내타결에 연연한 졸속합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 신임 지부장은 연휴가 끝나는 대로 새 집행부의 첫 과제인 임금·단체협상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과 해고자 원직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특히 하 신임 지부장은 통상임금과 관련해 1인당 1500만원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현대차 노사간 협상이 추석 이후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으면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 부진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현대차는 8월 이후 노조의 여덟 차례 부분파업과 특근 거부로 3만8000여대의 차량 생산 차질(8000억여원 규모)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소형 SUV ‘코나’와 제네시스 브랜드 ‘G70’의 계약이 밀린 상태라 생산 차질은 판매에도 큰 영향을 미치질 수 있다.

기아차도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기아차 노사는 최근 통상임금 관련 1심 소송에서 노조가 일부 승소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 기아차는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수당을 통한 인건비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잔업을 전면 중단하고 특근을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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