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에 빠진 中 여성...필수 3종 세트 '립스틱·BB크림·파운데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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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차이나 정혜인 기자
입력 2017-10-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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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 상위 70% 이상 20~30대 中 여성 12단계 메이크업 즐겨

  • 상반기 기준 中 도시 여성 95% 립제품 사용

중국 소비자들이 항저우의 한 쇼핑센터 메이크업 체험행사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바이두]


중국 화장품 시장이 빠른 성장세의 소비시장으로 꼽히는 배경에는 메이크업(화장)에 푹 빠진 중국 소비자가 있다.

인터넷 환경 발전, 소득 수준 증가와 함께 중국 여성 소비층이 피부관리, 메이크업 최신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의 피부 관리(스킨케어)에서부터 피부를 표현하는 페이스(Face), 포인트(Point)메이크업까지 많은 시간을 화장에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정보기관 칸타TNS코리아 ‘2017 중국향 화장품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여성의 화장품 사용이 고도로 세분화됐다. 소득 상위 70% 이상의 20~30대 여성들이 평균 12단계의 화장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중 4명 중 1명은 무려 17단계 이상의 메이크업을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

보고서는 “뷰티 관리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국 여성들은 페이스 메이크업에는 5단계, 포인트 메이크업에는 7단계를 투자하는 등 ‘단계별 꼼꼼히 바르는 화장’의 원조 격인 한국 메이크업 스타일을 능가하는 소비 습관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칸타TNS코리아는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둥(廣東), 충칭(重慶) 등 4개의 1선 도시와 둥베이(東北), 화베이(華北), 화둥(華東), 중난(中南), 시베이(西北), 시난(西南) 등 6개 권역의 2~3선 도시에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전제 응답자는 △피부관리 5.3단계 △피부표현 2.9단계 △색조화장 4단계 등 평균 12단계의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 중 25%는 피부 관리제품 7개, 피부표현 4개, 색조화장 6개 등 총 17개 이상의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해당 수치는 중국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단기간 정교해졌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설문조사 대상자들은 피부관리를 위해 자기 전 평균 5.5단계로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의 평균 2.7단계에서 무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메이크업 인기는 글로벌 시장 전문 조사기관 민텔(Mintel)의 ‘2017 중국 메이크업 보고서’에서도 확인됐다.

민텔 뷰티 연구의 진차오잉(金喬穎) 부총감독은 “매일 화장을 하는 중국 여성 소비자 비율이 2016년의 38%에서 최근 62%까지 급증했다”며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여성의 필수 화장품 3종 세트로 △립스틱·립글로스(63%) △BB·CC크림(49%) △파운데이션(41%)이 선정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도시 여성 중 95%가 ‘립(Lip, 입술) 제품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립 제품의 인기가 특히 높았다.

 ‘얼굴의 지붕’으로 불리는 눈썹 메이크업 제품도 최근 중국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민텔은 “눈썹 손질을 통해 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중국 여성이 늘고 있다”며 “소비자 56%가 매일 눈썹 관련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화장품 전문매체 핀관왕(品觀網)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눈썹 메이크업 제품의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며 “한국 제품에는 염색 기능이 포함돼 눈썹을 그리는 번거로움을 해소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에뛰드하우스의 아이브로우 젤틴드, 토니모리의 세븐데이즈 타투아이브로우를 인기 제품으로 꼽았다.

한편 중국 현지 업계 관계자는 “오랜 지속력을 앞세운 눈썹 메이크업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인구 노령화에 따른 눈썹 빠짐 방지, 영양공급 등의 효과가 있는 제품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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