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팠던' ​한미약품, 신약개발로 일어설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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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7-09-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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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기술수출 수익 회복세

  • 다국적사 임상시험 재개 '긍정적'

[사진=한미약품 제공]


부진했던 한미약품의 신약개발기술 수출수익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올해 상반기 기술수출 수익은 335억63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 3499억6600만원 중 9.6%를 차지했다.

이는 한미약품의 최근 부진과 상반되는 결과다. 지난해 한미약품 기술수출 수익은 27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6877억8100만원 중 4%에 그쳤다.

앞서 한미약품은 신약개발 성과로 2015년부터 사노피, 얀센, 릴리 등 여러 다국적 제약사에 수조원대 규모로 신약개발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수출 계약 규모가 수조원에 이르더라도 이에 따른 수익은 초기에 수령되는 계약금 외에 신약개발 성과에 따라 단계별로 지급되는 마일스톤 방식으로 유입된다. 신약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으나, 성공 시에는 꾸준하게 수익이 보장되는 셈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다수 계약을 체결할 당시 계약금 수령 등으로 기술수출 수익이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기술수출 수익은 매출액 중 20%로 영향력이 상당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해지와 축소 등 일부 기술수출 계약에 변동이 생기면서 지난해 전체 매출액 중 기술수출 수익 비중은 4%까지 떨어졌다. 한때 기술수출 수익 확보로 1조원대 매출 달성에 성공했던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수익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 하락세마저 맛봐야 했다.

한미약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로 최근까지 한미약품이 신규로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은 없다. 그럼에도 기술수출 수익은 올해 상반기에 상승 곡선을 탔다. 이는 기술수출된 신약후보물질 개발 과정에서 긍정적 성과가 도출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미국 바이오기업 스펙트럼은 내달 18일 세계 폐암학회에서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항암제 ‘포지오티닙’ 2상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술수출 계약 체결 이후 다국적사 결정으로 진행이 보류됐던 임상시험들이 차차 재개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호재다. 한미약품은 지난 6월 미국 다국적제약사 얀센이 올해 하반기에 당뇨·비만 바이오신약 JNJ-64565111의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얀센은 이 후보물질 1상 임상시험 진행을 보류한 바 있다.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등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프랑스 다국적제약사 사노피도 3상 임상시험을 미뤄왔으나, 지난 7월 말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4분기에 임상시험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임상시험 개시는 향후 결과에 따라 마일스톤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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