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미즈호은행, AI 활용 개인대출 서비스 본격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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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7-09-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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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스코어(J.Score) 홈페이지]


일본 3대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인 미즈호은행과 통신사인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개인대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26일 일본 영자매체인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와 미즈호은행이 합작해 설립한 대출회사인 제이스코어(J.Score)는 AI를 통해 상환 능력을 평가하는 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이스코어는 기본적으로 나이, 교육 수준 등 18개의 질문을 통해 개인 신용 점수를 산출하다. 여기에 성격, 취미 등 140~150개의 추가 선택형 질문을 통해 소비 습관, 상환 태도 및 기타 특성 등을 확인해 보다 더 구체적으로 대출 신청자를 평가하게 된다.

현재 기존 금융기관들의 경우 개인대출과 관련된 대부분의 심사 과정이 주로 소득 수준에 맞춰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층은 이자율이 높게 적용되고 빌릴 수 있는 액수도 적다.

제이스코어는 AI를 통해 미래 소득을 예측함으로써 큰 수익 잠재력을 가진 젊은 소비자들과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지방은행들도 AI를 활용한 소액 대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광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이 발간한 '일본 증권사와 지방은행의 AI 활용 확대' 보고서를 보면 요코하마은행, 지바은행 등 일본 지방은행들은 내년부터 AI를 활용한 소액 대출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일본 금융청이 영세사업자와 개인사업자의 금융 배제 현상을 문제로 지적함에 따라 지방은행들이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이들에 대한 자금 공급 활성화에 나선 것이다.

영세사업자나 개인사업자가 대출을 신청하면 AI가 클라우드 상에서 관리되는 재무 정보와 거래처와의 결제 정보를 자동으로 취득하고 과거 2~3년 간의 거래 정보를 분석해 미래 상환 능력을 평가한다. 또 AI가 고객 동의를 얻어 취득한 10만개 회사의 과거 회계정보를 활용해 수익·재무 상태를 기반으로 신용등급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대출 여부와 금리를 결정한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이처럼 AI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금융산업의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컴퍼니는 핀테크업체들이 소매금융부문을 중심으로 은행 수익을 크게 잠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은행 이익 가운데 소비자금융 60%, 지급결제 35%, 중소대출 35%, 자산관리 30%를 AI를 앞세운 핀테크업체들이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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