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3명 중 1명 혼자 산다…70%가 연금 월 50만원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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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7-09-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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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55-79세 고령자 통계 발표

55~79세 고령자 10명 중 7명이 매월 50만원 미만 연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취업전선에 뛰어든 고령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60대 초반 고령자 고용률은 4년 연속 20대를 앞질렀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7 고령자 통계’를 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자는 707만6000명으로 13.8%를 차지했다.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가구는 399만9000가구로 20.5%에 달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용률은 30.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2012년 처음으로 30%대(30.9%)에 진입한 이후 5년 연속 떨어지지 않고 있다.

60~64세 고용률은 매년 상승하다 2013년(57.2%) 처음으로 20대(56.8%)를 앞지른 뒤 4년째 20대보다 높은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고령자들이 일터에 계속 남아 있는 이유는 생계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 기초연금, 개인연금 등으로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된 고령자는 45.3%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평균 수령액은 52만원이다.

이마저도 연금을 받는 고령자 73.7%는 수령액이 50만원 미만으로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절반에 가까운 46.8%가 10만~25만원 연금을 받았고, 25만~50만원이 26.2%로 뒤를 이었다.

2014년부터 기초노령연금제도가 폐지되고, 기초연금제도가 시행돼 10만~25만원 구간의 고령자 비중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을 하고 싶어하는 고령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55~79세 고령자 중 62.4%는 일하기를 희망했다.

근로희망 사유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서(58.3%)’가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34.4%)’이 뒤를 이었다. 생활비가 사유인 고령자는 2014년과 비교해 4.3%포인트 증가했고, 일하는 즐거움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같은 기간 4.4%포인트 감소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세 명 중 한 명은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9만4000가구로 33.5%를 차지했다.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고령자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늘어 2045년에는 371만9000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자 1인 가구 중 취업자는 44만2800명으로 34.2%를 차지했다. 70대가 53.3%로 절반을 넘겼다. 80세 이상도 14.2%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고령자 1인 가구 역시 생활비 마련을 위해 계속 일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고령자 1인 가구 중 41.6%는 생활비를 본인이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에는 36.3%였다.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고령자 1인 가구 비율은 26.6%로 고령자 전체(12.8%)보다 2배 정도 높았다. 32.5%만 노후준비를 하고 있었고, 방법은 국민연금(34.3%)이 가장 많았다.

고령자 1인 가구의 불안요인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국가안보’와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발생(29%) 다음으로 국가안보(24.7%)가 가장 큰 불안요인이었고, 경제적 위협은 9.4%로 비교적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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