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국제뉴스] 北 “트럼프가 선전포고”ㆍ美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크 쿠르드족 독립투표 강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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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7-09-2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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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한 외무상[사진=AP연합]


◆ 北 리용호 "미국이 선전포고..美 전략폭격기 쏘아 떨굴 수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에 선전포고를 했다면서 미 전략폭격기에 대한 자위적 대응을 선언했다. 미국은 북한의 ‘대북 선전포고’ 주장에 터무니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와 CNN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리용호 외무상이 성명을 주요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미국을 떠나기 전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 앞에서 성명을 통해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리 외무상은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며 "유엔 헌장은 개별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미국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WSJ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저스틴 히긴스 국무부 대변인도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적인 비핵화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어떤 나라도 국제 공역이나 해역에서 다른 나라의 항공기나 선박을 향해 발사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이라크 쿠르드족 독립투표서 찬성 압도 전망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가 25일 독립투표를 강행하면서 이라크 중앙정부 및 주변국 터키와의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투표율은 72%이며 최종 결과에서 찬성 비율이 압도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독립 찬성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독립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쿠드르족이 오랫동안 바라던 국가 수립을 향한 큰 한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풀이했다.

그러나 이라크 의회는 25일 긴급회의를 열어 KRG와 관할권 분쟁이 있는 모든 지역(키르쿠크, 디얄라 주)으로 군사력 이동을 정부에 요구하는 권고안을 가결해 군사적 대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대통령 역시 터키 내 쿠르드족 사이에서도 독립 움직임이 거세질 것을 염두한 듯 KRG와의 국경을 봉쇄하고 KRG의 주요 수입원인 원유수출 송유관을 폐쇄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국제사회는 지정학적 갈등을 우려하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국민투표에 따른 잠재적인 불안정 효과를 우려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 4연임 메르켈, 연정 구성 위해 사민당에 손짓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안정적 연정 구성을 위해 총선에서 경쟁한 사회민주당에 손짓을 보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사민당을 포함해 녹색당, 자유민주당 등 다양한 정당과의 연정을 모색했다. 다만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당과의 연합은 불가 방침을 나타냈다.

사민당은 "강한 여당이 되겠다"면서 연정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을 내비쳤고, 여러 소수 정당도 메르켈의 기민당과 입장 차이를 고수하고 있어 메르켈 총리의 연정 구성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만약 독일의 정부 출범이 늦어질 경우 독일 군내 정치뿐 아니라 브렉시트 등 주요 이슈에서 독일이 주도하는 유럽연합(EU)의 의사 결정 등이 지연되어 국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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