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코스 레코드’ 1R 버디 8개 선두 김승혁 “딸 태어난 것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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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인천)
입력 2017-09-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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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단독 선두를 기록한 김승혁은 여러 이유로 행복했다. 사진=KPGA 제공]

“처음에는 아기 얼굴이 계속 떠올라서요. 집중이 안 되더라구요.”

아빠가 된 김승혁(31)은 요즘 정말 행복하다. 최근 태어난 아이의 얼굴이 계속 떠오를 만큼 ‘딸 바보’인 김승혁은 책임감을 가슴 속에 품고 최고의 샷을 날렸다.

김승혁은 21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72·736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우승상금 3억원) 1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로 코스 레코드를 세우며 단독 1위로 나섰다. 5언더파를 기록한 공동 2위 전가람, 문경준과는 3타 차.

김승혁은 “위험한 아이언샷보다는 기회를 만드는 아이언샷을 했다. 퍼팅감이 좋았다. 그린 주변에서 유리한 곳에 가져다 놓으면 넣을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얻은 딸은 복덩이다. 지난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했을 때 ‘승리’라는 아이의 태명이 화제가 됐었다. 태명은 현실이 됐다.

제네시스 1라운드에서 최고의 결과를 낸 김승혁은 “아직 아기의 이름은 정하지 못했다. 처음 태어났을 때 너무 좋아서 대회에 집중이 안 됐다. 아기 얼굴이 계속 떠올랐다. 엊그제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식구가 된 느낌이 들면서 책임감이 커졌다. 골프를 칠 때 한타, 한타 더 열심히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 통산 4승 달성 (국내 3승, 일본 1승)을 기록 중인 김승혁은 “사실 선수생활을 하며 한 라운드 파3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은 것은 처음이다. 나 역시 경기 끝나고 아버지께서 말씀해주셔서 알았다”며 “출발이 좋다. 남은 3일 역시 크게 욕심 부리지 않고, 하나씩 줄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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