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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한미동맹 철석같다…어느정도 입장차 당연"

주진 기자입력 : 2017-09-19 16:56수정 : 2017-09-21 17:25
뉴욕·뉴저지 '동포간담회' 참석 한·미간 엇박자 지적 입장 밝혀 각 분야서 활약중인 320명 초청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인터컨티넨털 뉴욕 바클레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대북지원,  FTA(자유무역협정) 등에 한·미 간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해 "이런 정도의 입장 차이는 당연한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뉴욕 지역 동포와의 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은 흔들림이 없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등 한·미 공조는 철석같지만, 한·미 입장이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주한미군기지의 경우 한·미 공동의 이익이 있지만 방위비를 더 분담해라, 충분하다 하는 논란은 있을 수 있고, FTA를 놓고도 서로 유리하게 하겠다는 논란은 있을 수 있다"면서 "이런 정도의 입장 차이는 당연한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입장 차이는 한·미 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과거에는 전적으로 미국에 맡겨놓고 우리는 따라가기만 했으나 이젠 우리도 나서서 유엔 안보리 결의가 통과되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동포 간담회엔 뉴욕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 사회 각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포 320여명과 한국계 미국 육사생도 10명 등이 대거 초청됐다.

7살에 미국에 이민을 와서 MIT대에서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이 아시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미국 재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주휘찬씨를 비롯해 골드만삭스 환경시장그룹 박경아 전무 등이 참석했다.

문화계에서 활약 중인 동포로는 2004년 세계 3대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에 입단해 동양인 최초 수석 무용수가 된 서희씨와 2015∼2016 시즌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영 아티스트에 선발된 박혜상씨가 자리했다. 한인 최초의 뉴욕주 하원의원인 지낸 론 김 의원과 뉴욕주 두 번째 한인판사인 정범진 뉴욕시 형사법원 차석행정판사도 참석했다.

경기 안양에서 태어나 2살 때 아버지와 함께 미국에 이민 온 장병우 생도는 '육사에 재학 중인 한인들의 근황을 소개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요청에 "한국 음식 체험도 하고 다 같이 잘 어울린다"면서 "무시당하지 않고 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장 생도에 따르면 현재 미 전체 육사생도 4400여명 중 한국계 미국인은 200여명 정도로 외국계로는 가장 많은 숫자라고 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안 되면 되게 하라', 영어로 하면 '나씽 이즈 임파서블(Nothing is impossible)'인데 별로 민주적인 것은 아니지만 군인이 이런 자세를 가져줄 때 안보를 군인에게 맡긴 국민도 일상에서 자유롭고 민주적으로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안보뿐만 아니라 한국의 안보도 생각해주고 한미 동맹관계에서 든든한 접착제가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인터콘티넨털 뉴욕 바클레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해외에 진출한 동포 숫자가 740만명을 넘는다는 점을 언급하고 "웬만한 나라 전체 국민보다 더 많은 숫자인데 이 분들의 힘을 모으고 동포 한 분 한 분이 외교관이라고 생각한다면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먹고 살만하게 됐는데 더 욕심이 생기지 않는가"라며 "자리 잡은 정도가 아니라 중심부로 들어가 미국 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지도록 정부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은 "한미동맹에 있어 든든한 브릿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한인이민사박물관 건립 추진, 재외동포처 신설 제안 등을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씨가 축하공연을 해 자리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간담회에는 뉴저지주 뉴턴 세인트폴 수도원의 김 사무엘 주임신부를 비롯한 10여 명의 수도사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폴 수도원은 6·25전쟁 당시 흥남부두에서 1만4000여명의 피란민을 구출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이 수도사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평생을 보낸 후 안장된 곳이다.

현재 세인트폴 수도원에서 생활하는 수도사 12명 중 9명이 한국인으로, 문 대통령은 이들을 동포간담회로 초청해 라루 선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의 부모는 1950년 흥남철수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피란길에 올랐으며, 빅토리호가 내려준 경남 거제에 정착한 지 2년 만에 문 대통령이 태어났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인터콘티넨털 뉴욕 바클레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동포들과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동포간담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역설적이게도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 대한민국에서 열린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언제나 국제적인 평화와 화합의 장이 돼 왔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역시, 지난 겨울 혹독한 정치적 격변을 겪은 우리에게 치유의 올림픽이 되고 나아가 평화와 통합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기념주화의 금화에 새겨진 게 나무와 새끼줄을 엮어 만든 한국형 전통스키인 ‘고로쇠 스키’와 눈신발 ‘설피’라는 것을 소개, “우리 선조들이 이 원시적인 스키를 타고 곰과 호랑이, 멧돼지를 찔러잡았다는 기록이 조선시대의 옛 책에 남아있는 것을 보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만하면 우리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개최할 만한 나라 맞지 않느냐. 이 정도면 제가 평창 ‘명예 홍보대사’라고 할 만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동포간담회 참석인원 전원을 홍보위원으로 위촉했다며 "미국과 전 세계에 강원도 평창의 겨울, 그 정겨움과 아름다움, 역동성을 알려달라. 동포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면 평창 동계올림픽도 멋지게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평창의 성공으로 우리의 국제적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이고, 동포사회는 더욱 활력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동포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하나된 열정, 2018 평창 파이팅'이라고 쓰여 있는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또한 평창올림픽 홍보용 수건을 펼치며 같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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