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큰손' 국민연금 뭘 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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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입력 2017-09-1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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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큰손인 국민연금이 정보기술(IT), 화학, 차부품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북한발 리스크에 조정장으로 접어든 8월 이후 코스피에서 총 8개 종목을 순매수했다.

IT주로 SK하이닉스(반도체)와 LG이노텍(디스플레이), 아이콘트롤스(스마트홈)가 이름을 올렸다. 화학주로는 SK이노베이션(종합에너지)과 롯데케미칼(석유화학)이 담겼다. 차부품주인 현대위아와 만도, 건설장비업체 현대건설기계도 샀다.

국민연금은 전달 3일 SK이노베이션 주식을 1주에 평균 18만1026원씩 총 9만8501주 매수했다. 이번 매수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SK이노베이션 지분은 9.96%로 늘었다.

SK하이닉스도 주당 평균 6만4559원씩 모두 44만2396주를 샀다. 국민연금 지분은 10%를 넘어섰다.

국민연금은 LG이노텍 주식을 3만주 이상 사들여 마찬가지로 10% 넘는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케미칼 주식도 국민연금에서 10% 넘게 가지고 있다. 이달 9일 국민연금은 롯데케미칼 주식 4000여주를 샀다.

국민연금이 담은 종목은 모두 하반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SK이노베이션은 저유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정제 마진이 좋아졌다.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3분기 매출 10조9680억원, 영업이익 9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1년 전에 비해 각각 13.0%, 136.3% 많은 액수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마다 3분기는 석유제품 비수기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며 "SK이노베이션이 하반기 화학 부문에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새 아이폰 출시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다. 이 회사는 애플에 듀얼카메라, 3D 센싱 카메라 메인 부품을 대고 있다. 오는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82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이노텍에 대해 "아이폰 고급화 전략에 따른 수혜주"라며 "아이폰X 출시 지연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호황으로 실적 눈높이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이 4분기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며 "4분기에만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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