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에비앙 챔피언십] '선두' 박성현-'위기' 유소연의 엇갈린 운명 ‘이것이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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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09-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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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의 아이언샷.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유소연의 심각한 표정.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이것이 골프다. 하루 사이 운명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박성현(24)은 하늘이 도왔고, 유소연(27)은 하늘이 무심했다.

세계랭킹 3위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반전 드라마를 썼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은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박성현은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8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3타를 쳤다. 박성현은 6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오른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을 2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지난 7월 US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올해 메이저 대회 2승 사냥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성현은 하늘이 도운 행운을 환상적인 샷으로 잡았다. 박성현은 전날 대회 첫날 5개 홀까지 6오버파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11번홀(파4)에서 퀀투플보기(5오버파)를 범한 데 이어 14번홀(파3)에서도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며 무너졌다. 경기에 나선 60명 중 최하위에 밀려 컷 통과도 쉽지 않은 초반 페이스였다. 하지만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는 악천후로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모든 선수들의 1라운드 기록이 지워졌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 54홀로 축소됐다.

박성현은 전날의 악몽을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집중했다. 9타 만에 홀아웃했던 11번홀(파4)을 파로 막은 뒤 13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았다. 또 14번홀도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박성현은 4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지만, 8타를 줄이는 맹타로 리더보드 가장 윗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전날 경기가 취소되기 전까지 제시카 코다(미국)와 함께 2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나섰던 유소연은 ‘헛심 후유증’에 크게 흔들렸다. 2언더파가 지워진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와 더블보기 2개로 무너지며 4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유소연은 출전 선수 120명 중 공동 86위에 그쳐 2라운드 성적에 따라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경기 취소에 따른 불만을 표출했던 코다는 이날도 흔들림 없이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김인경(29)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출발했다. 캐서린 커크(호주)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선두에 3타 뒤진 5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위치했고,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미야자토 아이(일본), 허미정(28) 등과 함께 3언더파 68타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전인지(23)는 1언더파 70타로 렉시 톰슨(미국), 2014년 우승자 김효주(22) 등과 함께 공동 30위를 기록했고,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혜진(18)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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