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성진 부적격' 채택에 "상황 추이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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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7-09-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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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청와대는 13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부적격' 청문 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공식입장은 내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며 "당분간 상황과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정무수석이 '오늘 상임위에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논의한다'는 내용을 보고한 것 외에 별도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국회 측은 "오는 18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청와대에 송부할 수 있지만, 청문보고서 채택 이튿날 송부해온 통상 관례에 따라 내일 송부할 예정"이라며 "송부 방식은 인사혁신처가 전자발송한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오늘 당장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내일까지 시간적 여유를 갖는 것은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 약속을 야당으로부터 받아내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여당이 국민의 당 등 야당을 성의 있게 설득해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만 보장된다면 '박성진 카드'를 접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김 후보자 인준이 불투명하다면, 상황에 따라 문 대통령이 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뉴라이트 역사관' '창조과학론'으로 진보진영과 지지층, 과학계까지 박 후보자의 임명을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데다, 여당마저 사실상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마당에 청와대가 '박성진 카드'를 고수할 수 있겠느냐는 관측이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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