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자람 “뮤지컬 ‘서편제’ 한국 가족의 삶 담겨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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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7-09-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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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2012년, 2014년 이어 네 번째 무대

배우 이자람이 2010년, 2012년, 2014년에 이어 올해도 뮤지컬 ‘서편제’에 출연한다. [사진=로네뜨 제공]



지난 2010년부터 2012년, 2014년까지 총 세 차례 뮤지컬 ‘서편제’에 출연했던 국악인이자 공연예술가인 이자람이 올해 다시 한 번 ‘서편제’ 무대에 올랐다. 네 번째 무대인만큼 공연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가 남다르다.

이자람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서편제’ 프레스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오랜만에 다시 모여서 뭔가 다시 하는 느낌이라 반갑다. 지난 시간과 지금을 사는 시간이 함께 만나서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느낌이다. 장시간 함께 갈 텐데 열심히 걸어가고 싶다”고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편제’는 한국 문학의 교과서로 평가 받는 이청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93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뮤지컬 ‘서편제’는 평면의 스크린에 담겨 있던 문학 작품을 무대 위에서 보다 입체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공연에선 송화, 동호, 유봉 세 인물이 가족을 이뤄 전국을 함께 유랑하게 되고 아티스트로서 각자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가면서 겪는 갈등과 아픔, 외로움을 그리고 있다.

이자람은 “‘서편제’는 한국의 가족과 같은 작품이다. 송화나 유봉의 예술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때론 비뚤어지기도 하고 그런 경험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면서 그 삶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게 한국 가족들의 삶이 닮긴 느낌이다. 그래서 소설이 지금의 무대까지 온 것 같다”고 이번 작품을 설명했다.

뮤지컬 ‘서편제’만 네 번째인 이자람에게 각별한 장면과 넘버는 뭘까. 그는 이에 대해 “역시나 공연의 마지막에 부르는 ‘심청가’가 제일 시원하게 느껴진다. 공연 시작 때 부르는 ‘살다 보면’도 좋다. 그 두 장면을 가장 아낀다”라고 답했다.

배우로 출연하는 이자람이지만 국악인답게 공연의 국악 감독 역할 뿐 아니라 연습실에선 분위기 메이커까지 담당하고 있다. 그는 “국악 파트 조언을 해줄 사람이 필요해서 했을 뿐이다. 대본과 음악 위에 판소리를 소재로 하다 보니 내가 배운 것으로 채우는 정도”라고 손사레를 쳤다.

한편, 자신의 운명을 헤쳐 나가는 진정한 아티스트 송화 역에는 배우 이자람, 차지연, 이소연이 캐스팅됐다. 기성세대에 맞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동호 역에는 배우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가 예술혼을 갈망하는 고독한 아버지의 유봉 역에는 이정열, 서범석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11월 5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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