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세계경제는 '호황'... 한국만 뒤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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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득 기자
입력 2017-08-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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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日 중심 순항... 中 2분기 6.9% 성장

  • 살충제 계란, 북한 리스크 등 성장동력 없어 3% 성장 미지수

 

세계경제가 유례 없는 호황에 들떠 있다. 긴 저성장터널을 뚫고 경제성장률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은 곳곳에서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세계경제의 호황은 한국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다만 현재 내수시장에 흐르는 변수는 세계경제 호황에도 편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불거진 살충제 계란 등 먹거리 문제나 도발 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북한 리스크, 8‧2 부동산 대책으로 식어버린 내수시장이 올해 3%대 경제성장률 달성의 변수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한국경제의 상승세를 주도할만한 확실한 성장동력이 없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경제는 유럽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순항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성장세가 지체됐던 유로존과 일본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장에서는 경기하강 전조인 인플레이션 정체 등이 성장 장애가 되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도이체방크 역시 세계경제 성장률이 수년전에 비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경기하강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이를 증시에서는 골디락스로 명명하고,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상승이 크지 않으나 기업이익은 견조한 경기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존(2분기 2.5%)은 역내 국가 성장세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2분기 4.0%)도 내수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속적인 경기상승 기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신흥국에서는 중국의 상승기류가 눈에 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6.9% 성장했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5개국도 작년 동기보다 5.2% 상승해 세계경제 흐름에 편승했다.

이처럼 신흥국까지 세계경제 호황에 편승했지만 한국경제엔 여전히 불안감이 가득하다. 5월 조기대선 이후 좋아질 것 같았던 내수시장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표면적인 수치 하락 이외에도 각종 변수가 터지며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형국이다.

하반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 선고 등이 경제상승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아직까지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구조상 오너 리스크가 내수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하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먹거리는 살충제 계란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당장 추석명절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어서 정부가 밥상물가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끌어갈지 주목된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 핵심 지표인 민간소비 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여전히 낮다. 성장이 건설부문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수출경기와 설비투자의 확장세가 다소 주춤거린다. 향후 경기에 대해 낙관적으로만 평가하기는 어려운 불안정한 상승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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