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O2O 생존 길찾기(상)] 직방·다방, 네이버·카카오 넘어라…新사업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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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예 기자
입력 2017-08-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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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동산 O2O(온·오프라인 연계) 시장을 견고히 다져놓은 직방·다방이 해결해야 할 뚜렷한 과제와 맞닥뜨렸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부동산 O2O 진출에 따라 기존 서비스를 뛰어 넘는 새롭고 전문적인 서비스 찾기가 시급해졌고,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돼 온 허위매물도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 부동산앱을 대표하는 두 기업은 각각 나름 답을 찾아가고 있는 듯한 모양새나, 이들이 두 대형 포털의 아성을 깰지는 두고 볼 일이다./ <편집자 주>

부동산O2O 서비스 직방과 다방의 새 길 찾기가 한창이다. 부동산 정보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앱에 매물을 제공하는 중개사로부터 수익을 얻는 구조 외 새로운 모델을 찾고 있는 것이다.

23일 직방에 따르면 하반기를 목표로 주택임대관리 사업에 뛰어든다. 오피스텔·원룸·투룸 소형 주택을 대상으로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사업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주택임대관리업은 임대인의 주택관리 부담을 덜고 임차인에게 양질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일본의 경우 전체 임차주택의 80% 이상이 주택임대관리회사에서 위탁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주택임대관리가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지난 2014년 2월 도입됐고,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이 투자에서 임대로 바뀌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성장 가능성 높은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에서 강자가 뚜렷하게 있는 상황은 아니며, 기업형 주택임대관리 회사가 거의 전무하다.

직방이 주택임대관리업을 시작하면 집주인에게 연락을 취하기 껄그러운 세입자나, 월세를 내지 않아 골머리를 썩고 있는 집주인의 중간에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전문적인 주택임대관리 사업자가 적은 국내에서는 직접 관리가 어려운 집주인을 대신, 중개사들이 역할을 해주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기존에도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주거정보를 제공했던 것과 같이 임대관리를 통해 차별화된 주거공간의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특히 직방의 온라인 플랫폼과 데이터를 활용해 회원 공인중개사들과 협업해 거주자는 더 나은 주거환경을 얻고 임대인은 자산 가치 극대화하며 중개인은 중개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 '공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다방은 한유순 다방 대표가 직접 신사업 영역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힘을 실은 바 있다. 다방을 내년 2월까지 다방-중개사-임대·임차인이 상생하는 '부동산 종합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큰 그림과 함께, '다방샵'이라는 쇼핑 영역에도 발을 담구며 눈길을 끌었다.

다방샵은 다방앱 내에 특별 카테고리로 추가되는 신규서비스로, 1인 가구, 원룸, 오피스텔 등 다양한 주거 형태와 상황에 필요한 가구, 생활가전, 생필품, 식료품 등을 미디어 커머스 형식으로 소개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미디어 커머스는 동영상으로 상품에 제공하고 판매로 이어지도록 돕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다방만의 재미와 가치를 담은 주거 생활 꿀팁 콘텐츠로 사용자의 집과 생활용품을 동시에 제공한다. 예를 들어 다방샵에서 '30만원으로 완성한 원룸 셀프 인테리어'에 접속하면 셀프 인테리어 영상을 보면서 침대, 스탠드, 침구세트, 테이블, 책상 등 필요한 가구, 인테리어 소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후 다방샵은 사용자의 주거상황을 정확히 진단해, 리빙 전문가가 1인 만을 위한 '취향저격' 생활용품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로 진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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