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오블리주' 상징 임청각, 복원 가속화…문화재청·안동시 등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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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7-08-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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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주 이상룡 선생, 독립운동 위해 99칸 고택 처분

김종진 문화재청이 지난 19일 안동을 찾아 임청각 복원, 석주 이성룡 선생 선양사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임청각은 독립운동의 산실이자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99칸 대저택이었던 임청각은 지금도 반 토막이 난 그 모습 그대로다. 이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 현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안동 임청각(보물 182호) 복원에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의 발언 이후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안동시 등은 임청각 복원에 잰걸음을 놓고 있다. 

임청각은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년) 선생을 비롯해 독립운동가 9명을 배출한 고성 이씨 종택으로, 석주 선생은 1911년 임청각과 전답 등을 처분한 뒤 만주로 떠나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임청각은 원래 99칸의 대종택이었으나, 일제 강점기 당시 행랑채와 부속건물 50여 칸이 뜯겨 나갔고 마당은 철길이 관통하고 말았다.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지난 19일 임청각을 찾아 권영세 안동시장과 임청각의 복원․정비계획 추진방향을 협의했으며, 석주 선생의 종손 이창수 씨 등을 만나 복원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문화재청은 안동 임청각 앞마당을 관통하는 중앙선 철도가 2020년까지 철거된 뒤 복원‧정비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올해 안동시 예산에 임청각 종합정비계획 수립 연구용역비(1억원)를 반영해 지난달 17일 용역을 착수했다. 용역을 통해 예전의 임청각과 그 주변 환경을 조사하고 검증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18년 6월까지 종합정비계획을 확정한다는 것이다.

안동시도 중앙선 이설이 완료되면 임청각 원형 복원을 시작하기 위해 2014년 임청각 주변 시설 정비를 시작했으며, 현재 임청각 내 군자정 등에 보수·정비를 하고 있다.

또 경북도와 안동시는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 20억원 신청 △안동시에 임청각 복원, 문화재 업무 등을 전담할 한시기구 설치 △임청각 주변 정비, 기념관 설립 등 선양사업을 포함하는 용역 확대 등을 추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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