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UP] 최양하 한샘 회장, '가구업계의 삼성'…상반기만 매출 1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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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08-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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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0년 부엌가구 전문 회사로 출발

  • 종합가구 분야 온·오프라인 급성장

  • 최근 中 1호점 오픈…매장 확대 계획

[사진=한샘 제공]


최양하 한샘 회장(67·사진)이 국내 가구업계 1위를 넘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한샘은 1970년 부엌가구 전문 회사로 출발했다. 입식 부엌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시기에 현대신 부엌을 소개했으며, 현재까지 부엌 가구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자리해오고 있다.

이후 한샘은 생활가구로도 접점을 넓혔으며 종합 가구 인테리어 분야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에도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좋은 매출 성적을 올렸다. 이번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 늘어났다. 특히 반기 기준으로는 처음 1조원을 넘겨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1억원으로 7.7% 증가했다.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춘 체험형 대형 직영 매장이 매출 견인에 일조했다. 특히 온라인 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보였다. 한샘몰은 2013년 93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후 2015년 1220억원을 기록해 온라인 부문 매출 1000억원을 훌쩍 넘기고, 지난해에는 16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에는 국내를 넘어 중국 시장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한샘은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창닝88복합매장 1~2층에 연면적 1만3000여㎡ 규모로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이는 ‘한삼(汉森, 한선)’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하는 중국 1호매장이다.​

한샘은 기본 공사부터 건재(키친앤바스), 가구, 생활용품 등까지 토탈 홈인테리어 서비스를 통한 차별화 전략에 나선다. 74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홈인테리어 시장에서 이케아·니토리·홍싱메이카룽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한다. 

최양하 회장은 중국 진출에 앞서 약 3년간 현지화 전략 개발에 힘써왔다. 한샘은 중국 대도시 내 가정을 직접 방문해 현지 주거공간과 사용 실태를 연구했고,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최적화된 주거 환경 구현에 주력했다. 

이러한 최양하 회장의 정성은 제대로 통했다. 개점 이후 17일까지 10일간 매장을 방문한 고객수는 2만여명에 달했고, 향후 3호점까지 매장 오픈을 고려하고 있다.

사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 본사도 신사옥으로 이전해 재정비에 돌입한다. 외실뿐 아니라 내실 경영 다지기에도 나선 것.

한샘은 2013년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뒤 3년 만에 규모가 2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임직원 역시 1700여명에서 2900여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한샘 현재 사옥은 늘어난 임직원을 수용하지 못했다. 한샘은 인근의 2사옥과 누리빌딩, 한샘플래그샵 방배점 옆 건물 등 총 4개의 건물을 업무용으로 사용 중이다.

한샘은 올해 안에 상암동 팬택 사옥으로 모여 응집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한 공간에서 일하게 된 만큼 원활한 소통과 경영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한샘의 대내외적인 공격적 행보에 올해 연매출 실적이 2조원을 넘길지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을은 가구 성수기일뿐 아니라, 올 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가구업계 전반 실적이 좋을 전망"이라며 "한샘 역시 이같은 기조를 이어간다면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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