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고양, 곳곳 체험공간…아빠·아이 맡기고 쇼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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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08-18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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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베일 벗은 서북부 ‘쇼핑 왕국’…‘펀시티’ ‘토이킹덤’ 즐길거리 풍성

  • 정용진 부회장 “만족스럽다”…24일 공식 개장 “연 매출 6500억 목표”

17일 프리오픈한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 내부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스타필드 고양’을 앞세워 서북부 쇼핑상권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야심을 드러냈다.

스타필드 사업 주체인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17일 베일을 벗은 경기도 고양시 신세계 스타필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타필드 고양은 수도권 서북구 상권 특성을 반영한 쇼핑테마파크"라며 "쇼핑과 문화, 레저, 힐링, 맛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체류 공간으로 경쟁력을 강화한 만큼 그룹 대표 핵심 매장으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스타필드 고양은 부지면적은 9만1000㎡, 연면적은 36만4000㎡다. 매장면적은 13만5500㎡에 동시주차는 4500대까지 가능하다.

임 대표는 특히 "오프라인 쇼핑 공간의 라이벌은 온라인 쇼핑몰이 됐다"며 "고객들을 쇼핑 공간으로 나올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체험 공간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스타필드 고양은 스타필드 하남에 비해 체험 공간을 대폭 늘렸다. 엔터테인먼트와 식음, 서비스 등 즐길거리의 비중은 전체 면적 30%에 달한다. 또한 젊은 지역임을 고려해 남녀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적합한 맞춤형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 

매장은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 규모다. 지하 2층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위치해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가족 단위 고객을 공략한다. 지하 1층엔 식음 매장, 패션잡화 브랜드와 리빙 브랜드, 부츠 등이 입점해있다. 지상 1층도 비슷하게 식음 매장, 패션 잡화, 리빙 등이 패션 브랜드가 보다 많아 여성 소비자의 환심을 끌었다.

본격적인 체험 공간은 2층에서 시작된다. '일렉트로마트'와 남성브랜드 전문관 '스타필드 멘즈'로 꾸며져 남성 소비자를 집중 공략했다. 일렉트로마트에서는 드론과 로보트 장난감 등을 직접 조종해볼 수 있다. 실제 매장을 찾은 남성 고객들은 즉석에서 로보트 장난감 대결을 펼치고 드론도 써보며 환호성을 질러대기 바빴다.

스타필드 하남에 없던 '펀시티'도 마련해 볼링과 당구, 다트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와 BMW 등 자동차 전시관, 할리데이비슨 라이프스타일 매장, 골프존 마켓, 아이코스 매장, 남성 전문 편집숍 '하우디'도 키덜트 남성들의 구미를 당겼다.
 

스타필드 고양 내 키즈공간인 ‘토이 킹덤’ 내부[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지상 3층은 그야마로 '키즈 천국'이었다. 엄청난 크기의 어린이 완구점 '토이킹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완구 판매 외에도 체험공간과 식음시설을 더해 스타필드 하남 대비 4배 가량 큰 규모다. 첫 선을 보인 '토이킹덤 플레이'는 약 3600㎡ 규모로 완구 놀이공간, 직업 체험공간, 놀이기구 탑승공간 등 7개 구역을 갖췄다. 내부에 있는 카페는 일반 바닥보다 약간 높아 부모들이 앉아서 아이들을 안전을 챙길 수 있다.

영유아를 위한 '베이비 서클'과 교육 공간인 '컬처 스튜디오', 이유식 카페도 엄마들의 마음에 쏙 드는 공간이다. 이밖에 다양한 입점 매장이 각기 다른 체험 공간을 구성해뒀다. 쇼핑몰을 구경하던 한 여자 아이는 아동용품 매장 내 화장대를 자리를 잡고, 이리저리 놀기 바빴다. 

4층은 남녀노소 전연령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메가박스에는 별도의 크즈 전용관이, 짚코스터와 디지털 미식축구 등 14종 스포츠를 즐기는 '스포츠몬스터'가 들어섰다. 또한 미용실과 네일숍, 스파 등이 총망라된 'BV뷰티빌리지', 골프를 할 수 있는 '데이골프', 블록 놀이공간인 '브릭라이브'도 있다.

하남에 첫 선을 보인 '아쿠아필드'는 찜질 스파공간을 더욱 넓히고, 사우나 공간은 국내 최대 규모로 신설했다. 루프탑에 있는 수영장에서는 북한산이 전면에 보여 경치를 즐기기 좋다. 이밖에 층마다 자리한 PK키친과 고메스트리트, 잇토피아 등 식음 공간에는 지역 맛집부터 유명 셰프 레스토랑, 디저트점 등 100여개 맛집을 갖췄다.

프리오픈 첫날인 이날 정용진 부회장도 깜짝 현장을 찾았다. 정 부회장은 앞서 스타필드 하남의 합작사인 미국 터브만사 관계자들을 직접 인솔하며 스타필드 고양을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신세계 임직원들에게 “만족스럽다. 수고했다”며 격려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스타필드 고양은 오는 24일 정식 개장하며 오픈 1년차 매출 목표는 6500억원이다.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내년 스타필드 3개점(하남, 코엑스몰, 고양)의 연매출은 1조8000억원으로, 신세계의 핵심 유통망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7일 스타필드 고양 프리 오픈일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미국 터브만사 관계자들과 직접 매장을 찾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온유 기자, ohne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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