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 제작연대 밝혀질까…'청동병'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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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입력 2017-07-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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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체보수 과정 중 지난 25일 높이 22cm짜리 청동병 출토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에서 발견된 청동병 [사진=문화재청 제공]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언제 제작된 것일까. 석탑에서 발견된 청동병 하나가 그 의문을 풀어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지난 25일 월남사지 삼층석탑 해체보수 과정에서 청동병(높이 22cm, 가장 넓은 동체부 너비 11cm)이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청동병은 석탑 3층 탑신석 하부에서 나왔으며, 사리를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병의 3분의 1가량은 흙으로 채워져 있다.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월남사 터에 남아 있는 8m의 거대한 석탑으로, 단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백제 석탑의 기본양식을 따른다. 월남사는 13세기 초반 진각국사(1178~1234)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를 중창(重創) 연대로 보는 견해도 있다.

학계에선 석탑의 제작연대를 후삼국기인 견훤대, 고려 무신정권기인 13세기 그리고 고려 후기로 보는 다양한 견해가 나오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청동병을 분석하면 석탑의 제작연대 등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밝혀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동병의 조사‧연구를 비롯해 석탑의 해체‧보수를 더욱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석탑은 지난 2013년 안전진단 결과, 석재 간 벌어짐과 응력(변형력) 집중으로 남쪽 면과 서쪽 면의 수평변형이 발생하고 지반 일부에서 이완층이 나타나는 등 해체‧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2014년 관계전문가 진단을 거쳐 2015년부터 문화재보수정비 국고보조사업으로 보수정비 사업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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