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광우병 의심 소 발견…정부, 미국산 쇠고기 검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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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7-07-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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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현물검역 비율 현 3%서 30%로 확대…FTA 재개정 영향 관심

[사진=아이클릭아트]


김선국 기자 =미국에서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암소 1마리가 발견되자, 한국 정부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긴급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이 향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논의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18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의 가축시장을 예찰하는 과정에서 11년된 고령의 암소 1마리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일명 광우병)'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된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다. BSE는 주로 소의 뇌 조직이 스폰지 모양으로 변하며 신경세포가 죽기 때문에 광우병으로 불린다.

BSE는 정형과 비정형으로 나뉜다. 4~5세의 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정형 BSE는 오염된 육골분 사료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확산 속도와 위험도가 높다.  

이번에 미국에서 발생한 비정형 BSE는 고령의 소에서 드물게 자연 발생하는 것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는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게 승인된 현지 도축장·가공장은 총 65곳"이라며 "광우병이 발견된 앨라배마주에는 국내로 쇠고기를 수출하는 도축장·가공장이 한 곳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국내로 수입될 수 있는 미국산 쇠고기는 상대적으로 어린 월령인 30개월령 미만으로, 도축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쇠고기에 한정된다"면서도 "FTA 재개정 논의가 이뤄질 경우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이 안건으로 다뤄지진 않겠지만, 어느 정도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강화조치를 강화, 현물검사 비율을 현행 3%에서 30%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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