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14일 전 계열사 임원회의...금호타이어 묘수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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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7-07-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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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하반기 임원 전략경영세미나...상반기 실적보고 및 하반기 경영계획 논의

  •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등 경영진 사퇴 배수진..."더블스타 매각 반대" 단체행동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이소현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4일 경기 용인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전 계열사 임원 150여명을 불러 회의를 갖는다.

금호타이어 매각을 두고 채권단의 압박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 회장이 어떤 묘수를 찾아낼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박삼구 회장, 전계열사 임원 소집...금호타이어 등 현안 논의

1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14일 '임원 전략경영세미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28개 계열사 150여명 임원들이 참석해 상반기 현황과 실적보고는 물론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인 금호타이어 인수 등 하반기 주요 경영현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우선 ‘이윤경영’을 강조할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핵심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중심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28개 계열사의 매출은 총 10조7619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소폭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은 5119억원으로 전년대비 119.4% 큰폭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63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또 박 회장은 산적한 그룹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계열사 임원진들과 머리를 맞대며 묘수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7일 주주협의회를 열어 금호 상표권 사용요율을 연간 매출액의 0.5%, 사용기간은 12년 6개월 등의 수정조건을 제시하면서 이날까지 회신해줄 것을 금호산업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요청한 상표권 사용조건 수정안에 대한 결정을 오는 18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금호 상표권의 실소유주인 금호산업이 이사회 정족수 미달로 채권단이 제시한 회신기한 내에 결정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박 회장은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호산업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13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에서 열린 ‘사원간담회’에서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및 경영진들이 매각 현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 “더블스타로의 매각시 전원사퇴”...금호타이어 임직원 단체행동 돌입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이날 중앙연구소 및 본사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원간담회’를 갖고 “채권단의 경영평가 D등급 통보를 수용 불가한다. 더블스타로 매각될 경우 전원 사퇴하겠다”면서 단체행동에 나섰다.

금호타이어 연구원과 일반직 사원들도 해외 부실 매각을 반대하는 결의를 다짐했다. 이들은 “기술 보호, 고용 창출 등 산업경제 발전을 위해 자금력과 경영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더블스타에 부실매각되는 것을 결사 반대한다”며 “금호타이어가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의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자생력 확보를 위한 모든 활동에 적극 동참한다”고 결의했다.

이어 “하루 빨리 경영을 정상화시켜 금호타이어를 사랑하고 응원해준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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