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CT와 의료기술 융합한 '웰니스케어'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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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7-07-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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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병원 옮길 때 진료기록(CT, MRI) 복사 불필요해진다

  • - 부산 600여개 병․의원 대상 진료정보교류 실시

[그래픽=김효곤 기자 ]


한준호 기자 = 이제 병원을 옮길 때마다 진료기록을 복사해 직접 전달하는 일이 없어지고, 병원도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어떤 검사와 치료를 받았는지 파악하기 쉬워지면서 정확하고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는 20억원을 투입해 부산지역 600여개 병·의원을 대상으로 진료정보를 전자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교류체계 구축를 지원한다. 또 보건복지부는 하반기에 새롭게 진료정보교류시스템을 구축하는 충남대, 전남대 등이 협력 병·의원과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24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는 11일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의 일환으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진료정보교류 지원체계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은 최신 ICT를 공공분야에 접목해 각종 사회현안을 해결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쉽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미래부는 우리가 세계 최고의 ICT 역량을 보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술이 있지만, 의료기관 간 데이터 연계와 활용이 어렵고, 병원이 주도하는 대형 ICT 융합 프로젝트가 전무하다는 진단에 따라 ICT와 의료기술을 융합한 웰니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1일 복지부는 의료법 및 시행령, 시행규칙을 개정해 의료기관 간에 진료의뢰서와 회송서, 진료기록요약지, 영상희학판독소견서 등 진료정보를 전자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했으며,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정보 네트워크 구축도 시작했다. 

이번 조치로 환자들은 병원을 옮길 때마다 진료기록(CT, MRI 등)을 CD 등에 복사해 직접 전달할 필요 없이 전자적으로 정보를 받아 볼 수 있게 돼 불편함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으며, 병원도 환자가 이전 병원에서 어떤 검사와 치료를 받았는지 파악하기 쉬위져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글로벌 IT기업들도 ICT와 의료기술을 융합한 웰니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기반으로 헬스킷(Health Kit)을 활용한 주요병원과 연구기관과의 시범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바이두는 클라우드 기반의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IBM은 인공지능 '왓슨'을 이용한 헬스 클라우드 구축을 추진 중이다.  

미래부와 복지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표준화된 진료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의료기관 간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미래부는 환자의 진료기록과 검진기록 등을 개인건강정보 클라우드에 저장시켜 건강 추이를 예측하고, 건강 플래닝을 세워주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한 '자기주도 건강관리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장석영 미래부 인터넷융합정책관과 강도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병원 간 진료정보를 자유롭게 교류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돼 국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 기반의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 창출이 가능해져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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