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방문 시진핑 도착일성 "일국양제 확고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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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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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부부가 홍콩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CNTV 캡처]

시진핑 주석이 홍콩에 도착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CNTV 캡처]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주권반환 20주년 기념식 참석차 29일 홍콩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확고부동한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시 주석은 29일 정오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에어차이나 전용기로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발언에 나선 시 주석은 "9년 만에 홍콩을 방문해 기쁘다"며 운을 뗐다. 시 주석은 "홍콩 방문 목적이 세 가지"라면서 "그중에서 첫번째가 홍콩 특별행정구 20년간 얻은 거대한 성과를 열렬히 축하하기 위한 것이며 앞으로 더 좋은 성과가 있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홍콩에 대한 일관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다. 시 주석은 "당 중앙은 지난 20년간 일관되게 홍콩의 든든한 지지자였으며 앞으로도 홍콩 발전과 민생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번째는 미래를 계획하기 위해서"라며 "홍콩 각계와 함께 홍콩의 20년 경험을 모아 미래를 전망해 일국양제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이어나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홍콩의 발전과 새 변화를 실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와 관련한 일련의 활동을 통해 홍콩이 발전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키울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시진핑의 홍콩 방문은 부주석 시절인 2008년 7월 이후 9년 만이며, 2013년 국가 주석 취임 이후 처음이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과 캐리 람(59·여) 행정장관 당선인이 홍콩국제공항에서 시 주석 전용기에 올라 영접했으며 홍콩 주민 수십명이 오성홍기와 홍콩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홍콩에 머문다. 시 주석은 대형 문화 공원인 서구문화구(西九文化區)와 홍콩·주하이(珠海)·마카오를 연결한 강주아오(港珠澳) 대교 건설 현장, 중국 인민해방군 홍콩주둔 부대 등을 방문한다. 캐리 람 행정장관 당선인의 취임 선서도 주관한다.

홍콩 정부는 전체 경찰관 2만9000명 중 3분의1을 넘는 1만1000명을 동원해 24시간 경비 태세에 들어갔다. 시 주석 내외와 수행단의 숙소인 완차이(灣仔) 르네상스 호텔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는 보안검사 장비가 설치됐고, 이날부터 나흘간 일반인의 예약을 받지 않는다. 두 호텔과 주권반환 20주년 기념행사가 열릴 컨벤션전시센터 부근에 차량을 이용한 공격을 차단할 목적으로 2t 무게의 초대형 플라스틱 바리케이드 300개가 설치됐다.

한편, 범민주파 시민단체인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민진)은 30일 저녁 완차이에서 시위를 한 뒤 다음 달 1일에도 거리행진을 예고했다. 앞서 홍콩 우산혁명 주역 조슈아 웡(黃之鋒·21)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 등 범민주파 26명은 28일 저녁 골든 바우히니아(金紫荊) 광장에서 중국 당국이 1997년 주권반환을 기념해 선물한 골든 바우히니아 상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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