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개성공단 재개해야"…북한, 핵 포기 가능성에 "아주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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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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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조명균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29일 박근혜 정부에서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재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주 희박하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공단 재개의 의지를 보였다. 다만 조 후보자는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선결 과제로 북한 핵의 해결 국면 전환을 들었다. 

조 후보자는 "북핵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해결 국면으로의 전환이 선결과제"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 과감하고 실용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의 지적에 대해 "표현의 문제일 수 있는데 북한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확실해 보일 때 재개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고 할 수 있지만, 북핵이 완전히 포기해야만 재개한다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며 "그러나 노력한다면 포기하는 쪽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도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 간 대화 채널을 복원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남북관계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해  "북핵 해결과 남북관계 복원에 필요하다면 특사 파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과거 미 행정부 정책과 비교하자면 압박하되, 대화도 한다는 데 차이가 있다. 이런 부분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핵 문제 해결 정책과도 공통점 있다"고 평가했다.

여야 의원들은 통일부 무용론을 지적하면서 주도적으로 역할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통일부는 남북대화에 진취적이어야 한다"면서 "국정원, 국방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야 하며 통일부가 남북관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도 "박근혜 정부 때 통일부가 역할, 대화, 전략이 없는 3무 부처라는 비판과 조롱을 받았다"면서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남북대화, 대북전략, 이런 부분에서 주도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 부서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과 관련,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에 대해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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