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편의점 시장 경쟁 치열… 외국계 업체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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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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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베트남 편의점 시장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소비 시장을 잡기 위해 외국계 업체들이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서 편의점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성장과 함께 소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14년 2052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2450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매년 5~6%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호찌민의 경우 1인당 GDP가 6090달러에 육박한다. 또 구매력이 있는 35세 이하의 젊은층이 전체 인구의 60%에 달해 잠재력도 높다.

실제로 컨설팅그룹 AT커니(Kearney) 자료를 보면 베트남은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터키,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매력적인 소매 시장으로 선정됐다. 이는 투자 관련 법이 개방되면서 외국계 유통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외국계 유통업체들에게 소매 부문에서 자본의 100%를 소유하도록 허용했다.

AT커니 측은 "베트남이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으로 전환하고 있는 등 경제를 부양하기 적절한 시기다"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소득과 소비를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편의점의 경우 대형마트와 비교해 상품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대부분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오토바이로 출퇴근하는 베트남 사정에 적합하다.

상황이 이렇자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일본계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이달 중순 베트남에서 첫 매장을 오픈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말까지 베트남에 20여개의 오픈할 예정이고, 3년 내에 10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일본계 체인인 훼미리마트(FamilyMart)는 현재 13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말까지 15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이외에 서클K(Circle K)는 호찌민과 하노이에서 25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유통 대기업인 빈그룹의 빈마트플러스(Vinmart+)는 작년 900개 네트워크를 확장했고, 올해 10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지 관계자는 "편의점 오픈이 슈퍼마켓보다 쉽지만 수익을 내는 데 많은 돈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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