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소재는 이제 그만…토론 형식 연극 잇달아 막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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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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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류의 백분토론’ 실제 토론보다 더 리얼한 토론현장

  • ‘그와 그녀의 목요일’ 토론 통해 진짜 나로서 존재하는 시간 선사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최근 대학로에서 방대한 대사를 ‘토론’ 형식으로 풀어낸 연극 작품이 잇달아 막을 올리고 있다. 자극적이고 비슷비슷한 소재들에 식상함을 느낄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성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공연 중 한 장면 [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주)창작하는 공간 제공]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실제 토론보다 더 리얼한 토론현장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창조론과 진화론을 주제로 토론을 펼쳐냄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방대한 지식의 향연으로 이끄는 것은 물론이고 리얼한 토론현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공연에선 탁구공처럼 오가는 주장과 방대한 과학-종교 지식이 쏟아지는 것은 물론 창조론과 진화론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관객들은 그 어떤 책과 강의보다 더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작품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다소 난해할 수 있지만, 그 안에서 관객들로 하여금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지식들을 접하는 시간을 갖게 해 신선하면서도 차별성 있는 작품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

최근 TV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 활약 중이기도 한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재승 교수는 “토론 형식을 빌린 연극 작품에서 탄탄한 과학적 지식들을 토대로 이 주제에 대해 논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신인류의 백분토론’을 봐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다. 탄탄한 과학적 지식으로 100분을 빈틈 없이 채워나가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과학자로서 배울 점도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공연 관람 소감을 밝혔다. 공연은 오는 7월 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배우 콘셉트 사진 [사진=(주)스타더스트 제공]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토론 통해 진짜 나로서 존재하는 시간 선사

올 가을 두 남녀의 진솔한 인생 토크를 통해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시간을 선사할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50대 중반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과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두고 펼치는 대화를 통해 인생을 진솔하게 논하는 작품이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에서 두 남녀가 펼치는 토론은 비교적 일상적인 주제에서 서로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것에 주목한다. ​극 중 ‘정민’과 ‘연옥’이 역사, 비겁함, 행복 등 거창한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지만 매번 사소한 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 동안 서로 감추기 바빴던 속내가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연옥’ 역을 맡은 윤유선과 진경은 “처음에 대본을 읽을 때는 굉장히 쉽게 읽혔는데, 막상 이 대사들을 다시 말로 풀어나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처음 이 대본에 매료됐던 감정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 남녀의 대화 속에 얽혀 있는 복잡 미묘한 심리를 때론 위트 있게 때론 진중하게 풀어낸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관객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삶을 돌이켜보고, 스스로에게 가장 솔직해지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공연은 8월 2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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