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서 '층층둥굴레' 등 희귀식물 다수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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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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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에서 발견된 환경부 멸종 위기종 층층둥굴레 [사진=전남도 제공]


아주경제(무안) 장봉현 기자 =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구례에서 환경부 법정 보호종인 층층둥굴레 등 희귀·특산 수종을 다수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15일까지 이틀간 구례지역 산림자원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층층둥굴레(Polygonatum stenophyllum Maxim)'는 환경부 멸종위기종 Ⅱ급으로 자생지가 강원도, 충청도 등 중부지방이다.

이번 구례에서의 서식지 발견은 학술적으로 의의가 있으며 보호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층층둥굴레 서식지는 주로 강이나 수로 주변으로 국내에서는 농경지화와 산업화로 자생지가 파괴돼가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번 구례지역 조사에서는 일대의 군락지가 잘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조사에서는 지리산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림청 지정 희귀수종인 '히어리'도 발견됐다. 히어리는 키가 보통 1~2m로 알려져 있지만 구례에서는 4~5m 이상 급의 군락이 대규모로 확인됐다.

지리산 문수골 일대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림청 특산식물 '문수조릿대'의 경우도 사성암 인근에 상당수의 군락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진강변에서는 특산식물로 지정된 '키버들'이 서식하는 등 지리산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일대가 다양한 산림자원을 보유한 산림생태계의 보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푼지나무' 등 미보유 수종 17종을 보존·증식용으로 확보했으며 '박쥐나무' 등 유용식물 31종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확보한 종에 대해서는 기능성 물질을 구명하고 식의약 자원의 소재개발 연구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오송귀 도 산림자원연구소장은 "나고야의정서 채택 등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생물자원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세계 각국이 생물자원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토종 산림자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야생종, 고유종 중심으로 수집을 확대하는 등 산림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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