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재현 파워…CJ ‘해외사업 성장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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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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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5월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개관식 기념 식수를 마친 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복귀와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020년 매출 100조원을 목표로 한 ‘그레이트 CJ’를 달성하고 향후 월드 베스트까지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17일 4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재현 회장은 CJ그룹의 비전을 직접 천명했다. CJ그룹이 비전을 담은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과 해외사업 비중 70% 확보가 골자다. 향후 2030년까지는 최소 3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1위를 석권한다는 장기 계획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우선 적극적 M&A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복귀 이후 투입된 자금 규모도 커졌고, 올해 약 5조원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아울러 그레이트 CJ를 위해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 36조원을 쏟아부을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의 복귀 이후 약 한달이 지난 현재 CJ그룹은 이미 다양한 해외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1일에는 4조원 규모의 냉동가공식품 시장으로 꼽히는 러시아 공략을 위해 현지 기업을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러시아 식품기업 라비올리 인수를 통해 1위 냉동식품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러시아를 교두보로 삼아 유럽 및 CIS(독립국가연합)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식품·소재 등 신성장 동력에 90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투자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식품생산기지의 건설과 글로벌 1위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 인수를 위해서 쓰인다.

생산되는 공장의 위치는 국내 충북 진천이며 5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식물성 고단백 소재 시장 1위 업체인 브라질 셀렉타를 3600억원에 인수한다.

아울러 CJ그룹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을 글로벌 톱 5로 키우기 위해 다각도로 M&A를 진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특히 인도와 중동 시장의 확보를 위해 글로벌 역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최근 5년새 성사시킨 M&A를 살펴봐도 다슬 로지틱스과 이브라콤 등 신성장 지역의 진출에 분주하다.

또 식품과 물류 외 3대 축으로 꼽히는 문화사업 역량의 확보를 위해서도, CJ그룹은 잠시 중단됐던 K-컬처밸리 사업을 재추진하고 한류 테마파크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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