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험사, 인도네시아 시장 주도권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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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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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글로벌 생명보험사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시장은 2020년까지 매년 1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55개 생명보험사가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유럽계 생명보험사들이 현지에 합작 법인을 만들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모습이다.

◆ 외국계 보험사,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시장 70% 차지

인도네시아 내 생명보험업계 1위는 영국 프루덴셜그룹으로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한다.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를 비롯해 AIA, AXA 등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현지 보험시장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수입 보험료 기준 2015년 시장 점유율을 보면 외국계 보험사가 현지에서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 시장의 67.3%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민간 생명보험사는 32.7%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공략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2012년 현지 보험사인 몰티코 지분 80%를 인수한 이후 2013년부터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오는 2025년까지 설계사 인원을 1만2000명까지 늘리고, 지점도 44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인도네시아 보험시장 성장 가능성 높다"

이처럼 글로벌 생명보험사들이 인도네시아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것은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5500만명으로 세계 4위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2010년 3000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인도네시아 보험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시장은 2006년 이후 매년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며 2006년 27조5000억 루피아였던 시장 규모가 2012년 107조9400억 루피아로 4매 가깝게 확대됐다. 2015년 135조1300억 루피아까지 커졌다.

이에 2000년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시장은 세계 시장 점유율 0.05%로 세계 38위에 불과했지만, 2015년 세계 시장 점유율 0.43%로 29위까지 올랐다. 1999년 5.1달러에 불과했던 인구 1인당 생명보험료는 2015년 42.7달러까지 뛰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생명보험료는 같은 기간 0.8%에서 1.3%로 상승했다.

다만 그동안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시장이 고성장을 지속해 왔기 때문에 경영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시장이 가능성만 보고 무작정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최근 저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원자재 수출국인 인도네시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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