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광명시장 "광명동굴은 폐광의 기적 아닌 '사람'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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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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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 출판기념회 열어…여야 정치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 참석

양기대 광명시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사람들은 광명동굴의 개발 스토리를 '폐광의 기적'이라고 부르지만 나는 그보다는 '사람의 기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수많은 인연들이 한데 모여 쌓아 올린 사람의 기적이 바로 광명동굴이다." 

양기대 광명시장(55)은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메디치미디어) 출판기념회에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좌우되는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인연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는 말에 공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15년 문을 연 광명동굴은 매년 경이로운 기록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현재까지 이곳을 다녀간 관광객은 234만 명에 달하며 광명시는 이를 바탕으로 125억 원의 세외 수입을 얻었다. 또 동굴 시설 관리, 체험 프로그램 진행 등을 통해 63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올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 대표 관광지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양 시장은 "2010년까지만 해도 광명시는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관광 순위 꼴찌였으나 광명동굴 개장으로 2015년에는 단숨에 7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며 "수도권의 전형적인 베드타운이었던 광명시는 이로 인해 한 해 200만 관광 시대를 열며 지역의 브랜드가 상승했고, 주민들은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활력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명동굴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책은 광명동굴이 만들어진 과정을 다룬 △1장 '여러 사람이 모여 기적을 이루다' △광명동굴의 성공 요소를 분석한 2장 '모든 기적에는 이유가 있다' △광명동굴의 청사진을 제시한 3장 '작은 성공을 넘어 더 큰 성공으로' 등으로 구성됐다.

광명동굴이 처음부터 각광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양 시장은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가학폐광산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개발해 시의 랜드마크로 삼겠다고 결심했지만, '새우젓 냄새만 나는 폐광은 관광 자원이 될 수 없다'는 아니라는 안팎의 반대에 부딪혀야만 했던 것. 그러나 양 시장은 이를 무릅쓰고 동굴 개발을 밀어붙였고 결국 이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책을 펴낸 메디치미디어의 김현종 대표도 이날 축사를 하며 "폐광을 관광지로 개발한다고 했을 때 나도 처음엔 의아했지만 이후 그의 추진력을 보며 기자로서의 활약이 시장으로서도 이어진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양 시장을 재발견하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에서 정치·경제·사회부 기자로 활동했던 양 시장은 한국기자협회가 수여하는 한국기자상을 2회, 이달의 기자상을 7회 수상하는 등 발군의 취재실력을 보여 '특종 제조기'로 불리기도 했다.

양 시장은 "시장의 의지를 뒤에서 받치고 현실로 구현해낸 공무원들이야말로 광명동굴 성공의 진정한 주인공"이라며 그 원동력을 '중심성성'(衆心成城, 여러 사람의 뜻이 일치하면 못할 일이 없다)이라는 사자성어로 표현했다. 그는 "모든 기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광명동굴의 성공은 나와 시청 공무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치단결해 이루어낸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양 시장을 '아들'이라 부른다는 이용수(89)·이옥선(90)·박옥선(93)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이수성 전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민병두·박영선·백재현·소병훈 의원, 최성 고양시장,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정대철 상임고문·정동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 [사진=메디치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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