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88%·민주당 51% 고공행진…3가지 요인 살펴보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5-26 11: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소공원에서 열린 '국민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직무수행 전망과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은 ‘허니문 기간’(honeymoon period) 비판을 자제하는 심리적 특성과 기저 효과(base effect·기준 시점과 비교대상 시점에 따라 결괏값이 달라지는 현상), 밴드왜건 효과(bandwagon·대세를 따르는 심리)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보수정권 9년 2개월간 통치한 이명박(MB)·박근혜 전 대통령도 집권 초반 높은 국정 전망치를 기록했다. 다만 허니문 기간이 끝나는 순간, 나머지 두 가지 효과가 차례로 무너지는 특성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기대감도 수개월 내 조정 기간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文대통령, 전 지역·세대·계층 긍정평가 압도적

2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5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향후 5년의 직무수행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가 ‘잘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주와 비슷한(1%포인트 상승) 수치다.

반면, ‘잘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은 6%에 그쳤다. 의견 유보층(어느 쪽도 아님 1%, 모름·응답거절 5%)도 6%였다. 

‘한국갤럽’의 2013년 3월 박 전 대통령의 취임 3주차 기준 향후 5년 직무 수행 긍정 전망은 70%였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 지역과 세대, 정당 지지층 등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90% △광주·전라 95% △대구·경북 82%, 세대별로는 △20대와 40대 93% △30대 92% △50대 83% △60대 이상 82% 등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 51%…“民 계열 정당 중 최고치”
 

2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5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향후 5년 직무수행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가 ‘잘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주와 비슷(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99%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야당인 정의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각각 94%·84%·79%로 집계됐다. 대선 기간 민주당과 가장 대척점에 있었던 자유한국당 지지층(77명)에서도 ‘잘할 것’(57%)이란 응답이 ‘잘못할 것’(27%)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이는 ‘허니문 기간’(honeymoon period) 파격의 연속 행보를 보인 문 대통령과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기저효과’에 따른 효과로 보인다.

민주당의 고공행진 지지율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한국갤럽’의 5월 셋째 주 조사에서 51%로, 김대중(DJ) 전 대통령 때인 새정치국민회의 지지율을 능가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의 지지율이 과반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기대감 쏠림이 민주당 대세로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

DJ 취임 첫해인 1998년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율은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 등으로 조사됐다고 ‘한국갤럽’이 전했다.

‘한국갤럽’의 역대 정당 지지율 최고 수치는 김영삼(YS)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3월과 6월, 당시 여당이던 민주자유당이 기록한 59%다.

민주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자유한국당은 8%, 국민의당은 7%, 바른정당·정의당은 6%였다. ‘없음·의견유보’는 21%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3~25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한국갤럽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