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금리인하수용률 전년 대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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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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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사·보험 수용실적 낮은 편

  • 금감원 향후 비대면으로도 금리인하요구권 행사할 수 있도록 개선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전사, 보험 등 제2금융권의 금리인하수용률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2금융권의 금리인하수용률이 건수기준으로 84.8%로 전년(97.6%) 대비 12.8%포인트 줄었다고 25일 발표했다. 금액기준(94.5%)으로도 전년(98.7%) 대비 4.2%포인트 감소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차주의 신용등급이 상승하거나 승진이나 이직으로 소득이 올라서 상환 능력이 좋아지면 금융회사에 대출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지난해 수용건수는 6만3000건, 수용금액은 7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0.7%(6만5000건), 금액은 54.9%(9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금리인하 수용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고객의 금리인하 요구 신청 자체가 감소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요구가 수용된 사유를 보면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신용등급 개선이 20.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법정 최고금리 인하(18.0%), 우수고객 선정(12.4%) 순이다. 법인대출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14.7%), 타행 대환대출 방지(11.1%) 순이다. 평균 금리인하폭은 1.86%포인트로 금리인하요구 수용에 따른 차주의 이자절감액은 연 866억원으로 추정된다.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수용 실적이 가장 우수한 곳은 상호금융이다. 상호금융의 금리인하수용률은 건수기준 97.6%(3만6978건), 금액기준 97.5%(5조3464억원)로 타업권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다만, 금리인하요구 수용 건수가 전년 대비 68.8%(8만1700건) 감소했는데 이는 경기 둔화 영향으로 신용상태가 개선된 차주가 감소한 측면이 크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이 미흡한 곳은 여전사와 보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


여전사의 지난해 금리인하수용률은 건수기준으로 54.3%, 금액기준으로는 57.7%로 다른 업권에 비해서 수용률이 낮은 편이다. 다만, 전년 대비 수용실적(2288건, 789억원)은 각각 735.0%(2014건), 31.3%(188억원) 증가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보험의 금리인하수용률은 건수기준 47.4%, 금액기준 89.5%로 전년 대비 각각 35.9%포인트, 8.1%포인트 감소했다. 수용실적(3111건, 1조4040억원)은 건수로는 31.2%(1411건) 감소했으나 금액은 92.4%(6743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금리인하수용률은 건수기준 80.4%, 금액기준 89.7%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수용실적(2만625건, 6542억원)을 보면, 전년 대비 건수는 384% 증가했으나 금액은 32% 감소했다.

금리인하요구를 수용한 데 따라 대출 금리 인하 효과가 가장 큰 업권은 저축은행으로 금리인하폭이 3.82%포인트에 달했다. 이에 따른 이자절감액은 연 247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어 여전사(1.57%포인트), 보험(1.03%포인트), 상호금융(0.85% 포인트) 순이다.

금감원은 향후 고객이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금리인하요구를 신청할 수 있도록 각 업권별 표준 ‘여신거래기본약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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