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VIEWS 아주경제 - 아주 잘 정리된 디지털리더 경제신문

오늘의 추천 뮤직
검색
4개국어 서비스
실시간속보

[아주초대석] 정인기 풀잎채 대표 "2021년 종합식품사·2022년 상장 목표"

입력 : 2017-05-19 06:00수정 : 2017-05-19 06:00

pc: 426    mobile: 910    total: 1,336

정인기 푸른마을 풀잎채 대표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종합식품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두부기계 만들다가 국내 최초 프리미엄 한식뷔페를 만들었죠. 2021년 종합식품사로 거듭나는 게 목표입니다."

정인기 푸른마을(풀잎채) 대표는 18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풀잎채는 국내 최초 프리미엄 한식뷔페다. 한식브랜드 프랜차이즈를 연이어 성공시킨 정인기 대표는 지난 2013년 롯데백화점 제안으로 샐러드바 형식의 한식 뷔페를 만들었다.

정 대표는 올해 풀잎채 매장 10개를 출점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 47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매장의 97%가 직영으로 운영된다. 또한 HMR(가정간편식) 판매 및 반찬과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풀잎채 찬(가칭) 사업도 구상 중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께 일본 오사카에 해외 1호점을 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풀잎채를 2021년에는 종합식품회사로 만들고, 2022년에는 상장할 계획이다.

◆ 두부 제조기계 개발에서 한식뷔페 선구자로 

"음식하는 사람처럼 생기지 않았죠?" 정 대표는 기자에게 직설적으로 물었다. 시원시원한 말투와 힘있는 몸짓이 솔직히 도마보다는 장비를 들 것 같긴 했다. 실제로 정 대표는 기계를 다룬 사람이었다. 손으로 짜지 않아도 되는 두부 기계를 만들어 전국을 돌아다녔다. 우연히 찾게 된 시골의 작은 두부식당을 계기로 그는 음식점으로 전향을 결심했다.

정 대표는 "길을 잘못 들어서 가게 된 작은 두부가게가 있었는데 저녁에 기계값을 받으러 오라 해서 갔다. 할머니가 매대를 꺼내 그날 판 돈에서 기계값 300만원을 주는데 충격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두부를 판매해야겠다고 결심하고 푸른마을이란 한식사업을 시작했다. 첫번째 브랜드는 민속 두부마을이었다. 직접 만든 기계를 이용해 두부마을 가맹점 사업도 활발히 진행했다. 전국에 100평 이상 대형 매장만 140여개를 운영했다. 이후 돌솥밥, 풀잎채 한상·두란 등 한식 브랜드를 계속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정 대표는 2012년 한식 브랜드를 모은 프리미엄 한식뷔페 '풀잎채'를 구상하고 2013년 1월 23일 롯데백화점 창원점에 첫 매장을 열었다. 백화점 주고객이 중년층 여성인 점이 한식 뷔페에 잘 맞았다. 첫 메뉴였던 곤드레 가마솥밥이 중년 여성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게 됐고 풀잎채 인지도도 늘었다.

​풀잎채는 제철 먹거리로 메뉴를 준비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봄 신메뉴로 구색별쌈, 쌈닭갈비 등 신메뉴만 총 14종을 준비했었다. 대표메뉴로는 수제 함흥냉면, 직화구이, 산들나물촌, 샤부샤부 등이 있다. 현재 로드매장 4곳을 제외한 전 매장이 백화점·아웃렛 등에 입점돼 있다.  

그는 "사실 백화점 입장에서 오래 머물고 한 곳에서 다 해결될 수 있는 뷔페를 좋아하진 않는다"면서도 "그런데 풀잎채로 입소문이 나면서 백화점 찾는 사람들이 하루 3만명에 달하니 안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한식 가치·가성비 최우선··· "올해 HMR 사업 확대·해외진출에 집중"

정 대표는 해외에서도 '한식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려고 한다. 첫 해외시장 진출지는 일본이다. 음식을 남기지 않는 일본 국민성이 한식 뷔페와 잘 맞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웰빙을 선호하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 대표는 "일본에서 다른 회사와 조인하거나 단독으로 낼지 고민 중이다"며 "내년 하반기에 1호점을 내고 미국 유럽 쪽으로 한식 세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한식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한식이 다른 외국 음식만큼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프리미엄 한식 뷔페를 만든 것이다. 그는 "한식사업을 하기 전 한식이라 하면 기사식당이나 5000원, 6000원의 저렴한 뷔페를 떠올렸다"며 "한정식이 아니어도 빕스나 애슐리처럼 쾌적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풀잎채가 대기업 경쟁사들 속에서 버틸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식의 가치와 가성비를 최우선시하면서 고객의 만족을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대기업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이라서 중복 출점할 수 있어 시장을 좁게 할 수 있다"면서도 "결국 소비자가 선택하는 건데 먹는 가치와 가성비를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올해 HMR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온라인몰을 설립해 자체 제작한 HMR 제품을 판매하고 풀잎채 찬이란 가맹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풀잎채 찬은 반찬과 식사를 혼용한 개념으로 음식을 먹고 남은 반찬을 가져가는 시스템이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HMR 시장 수요가 늘면서 간편하게 식사를 하려는 트렌드가 그대로 반영된 사업이다.

정 대표는 "아파트 상가에 델리형 매장을 만들어 자기가 먹은 반찬을 가지고 갈 수 있는 곳을 만들 것"이라며 "반찬은 한식의 완성이다. 반찬을 메인으로 한 풀잎채 찬을 통해 식사 준비도 훨씬 간편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인기 대표는 1994년 한양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2년 만에 G tech Korea 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1998년 푸른마을 대표이사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한식시장에 뛰어들었다. 2009년 풀잎채를 설립하고 2013년 1월 한식뷔페 풀잎채를 론칭했다. 현재 자사브랜드로는 민속 두부마을, 두란, 풀잎채한상, 옹고집, 풀잎채 등이 있다.
뉴스스탠드에서 아주경제를 만나보세요
아주경제 기사제보 -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