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미수습자 수습 최우선 약속 확인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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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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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9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에게 "미수습자 9명 수습이 최우선이라는 후보자 시절 약속을 가족들 손을 맞잡고 재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세월호가 거치 된 전남 목포신항 가족 임시 숙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본 미수습자 가족들은 문 후보의 당선 유력 소식을 접하고 "미수습자 수습을 약속한 후보자가 대통령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족들은 "참사가 일어난 지 3년이 넘었고, 2014년 4월 16일에 멈춰 있는 시간을 미수습자 가족들이 견디고 있다"며 "세월호가 인양된 지 한 달, 수색을 시작한 지 20일이 다 됐지만, 아직도 선체 내 미수습자 발견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대통령이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미수습자 9명을 끝까지 찾는 것"이라며 "후보자 시절 미수습자 가족을 만나 한 약속을 다시 손 맞잡고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로 수많은 국민이 엄마, 아빠의 마음으로 아파했기에 그런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세월호 속에 있을 9명을 하루빨리 되찾아야 한다"며 "가족들의 유해라도 찾아 유가족이 되게 해달라는 슬픈 부탁을 제발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는 "국민의 한 사람 한 사람 생명을 지키는 게 대통령이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는 가족들과 현장관계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은 지난 3월 17일 팽목항에서 만난 문 당선인이 약속의 증표로 적어준 '미수습자 수습이 무엇보다 최우선이다'라는 글을 고이 보관하고 있다.

문 당선인은 지난 세월호 3주기에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9명의 미수습자를 찾는 일이다. '미수습자 가족이 아니라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세상에 이렇게 슬픈 소원이 또 있겠느냐"며 "현철이, 영인이, 은화, 다윤이, 고창석·양승진 선생님, 권재근님과 아들 혁규, 이영숙님, 이분들을 찾는 일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pch80@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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