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놀이공원·유원지?…어린이날 '박물관' 나들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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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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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동계올림픽·민속·근현대사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 펼쳐져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7일까지 '어린이날 대축제'를 개최한다. 외국 어린이들이 박물관에 마련된 솜사탕 코너에서 솜사탕을 받아들고 있다.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어린이날엔 놀이공원을 피해라'. 해마다 5월 5일이 되면 전국 각지의 놀이공원, 유원지 등은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 단위 관람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어진다. 이런 곳은 평소 짬이 날 때 가고, 어린이날만큼은 다른 곳을 물색하는 게 낫다는 말은 부모들 사이에 불문율이 된 지 오래다.

그렇다고 마땅한 장소가 딱히 떠오르는 것은 아니다. 이번 어린이날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어디를 입력할지 정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소개하는 곳은 바로 국립박물관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해 민속 체험, 한국 근현대사 교육,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을 기다린다.  

◆ 국립민속박물관··· 놀거리, 먹거리, 만들 거리 '풍성'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오는 7일까지 '2017년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날 대축제'를 개최한다. 세 가지(즐겁게 놀거리, 재미있게 만들 거리, 맛있는 먹거리) 주제로 펼쳐지는 이 축제에선 박물관이 직접 준비한 33개의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추억의 '동춘 서커스'와 극단 상사화의 전통 인형극, 마임과 탭댄스, 마술 공연 등은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할 공연이고, 부모의 향수를 자극할 '추억의 오락실'과 IT(정보통신)놀이터 '팜피'의 핸드폰 애플리케이션 AR(증강현실) 게임 '도깨비를 찾아라!' 등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VR봅슬레이·아이스하키 체험 등 동계올림픽 종목 연계 행사는 물론이고, 어린이들이 동계 스포츠 복장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하거나 마스코트 '수호'·'반다비'를 찾아 인증 사진을 찍는 등의 체험 행사도 펼쳐진다. 

또 추억의 설탕 달고나와 학교 앞 문방구 간식거리가 무료로 제공되며 솜사탕, 팝콘(참가비 1000원), 츄러스, 아이스슬러시(참가비 2000원) 등의 코너도 마련된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기획전 '봄놀이 산 꽃밥' 등과 연계한 강원도의 맛 체험 코너에서는 현장에서 바로 조리한 수수부꾸미, 감자떡, 메밀전병, 감자구이, 옥수수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동춘 서커스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제공]


◆ 대한민국역사박물관…근현대사 통해 어린이날 의미 되새겨요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김용직)은 5일부터 이틀간 박물관 야외 역사마당과 상설전시실에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평창동계올림픽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은 박물관이 준비한 활동지를 갖고 상설전시실을 둘러보며 근현대사 관련 문제를 풀어보고, 박물관 소장품이 그려진 타투와 태극기 바람개비를 만들어보는 활동을 하게 된다. 특히 박물관 대표 전시품인 '시발자동차'를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과정이 시연돼 관람객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아이스하키, 컬링, 휠체어 컬링, 바이애슬론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전문선수들과 함께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아울러 4m 공기조형물, 탈 인형, 타투, 채색하기 등 올림픽 마스코트와 관련된 프로그램과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기원 응원 메시지 체험도 진행된다.

어린이날 당일엔 이희범 대회조직위원장이 박물관을 방문해 행사 참여 어린이들와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 색소폰 연주·영화 상영 등 '감성 충만'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은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박물관 옥외 뜨락, 어린이박물관, 강당 등에서 '2017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축제'를 개최한다. 

체험놀이마당에서는 박물관의 특색을 살린 '박물관 유물 찾기'를 비롯해 ‘백제 금관 만들기’와 ‘전통 나무피리 만들기’, ‘브로치 만들기’, ‘카네이션 화분 만들기’, ‘종이인형 색칠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전통 민속놀이 체험’, ‘캐릭터 인형과 함께 사진찍기’, ‘피에로의 요술풍선’, ‘비눗방울 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공연마당에서는 스토리가 있는 코믹 넌버벌 퍼포먼스 ‘태권도 시범공연’과 감성적인 ‘색소폰 연주’가 진행되고, ‘정글북’ ‘주토피아’ '인사이드 아웃' 등의 가족영화가 상영돼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다. 

한편 전주박물관은 6일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의 일환으로 전통 춤사위의 멋을 선보이는 '춤추는 박물관'을 개최한다. 

해가빛문화예술원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김동준씨의 판소리 ‘내가 지금 어버이요’를 시작으로 무용가 최진영, 이수지씨가 참여하는 ‘둥둥둥 진도북춤’, 풍물소리사위 대표인 박세윤씨의 ‘가슴으로 돌리는 상모소고춤’, 해가빛문화예술원 소속 ‘춤나래 어머니무용단’의 ‘부채입춤’ 등의 무대가 펼쳐진다. 
 

부채입춤 [사진=국립전주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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