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K-water 사업에 천억 지원..."국내 기업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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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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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 AIIB 투자위원회 통과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프로젝트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수주한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에 8700만 달러(약 9830억원)를 융자하기로 했다고 국토교통부가 26일 밝혔다. 

넨스크라 사업은 러시아와 터키에 인접한 국가인 조지아의 서북부 넨스크라강에 수력발전소(280MW 규모)를 건설해 운영하는 것으로, 총 1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AIIB는 이달 17일 내부 투자위원회를 열어 넨스크라 사업을 융자 후보사업으로 결정했으며, 사업 정보를 AIIB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국토부 측은 사업 제안에서부터 융자 후보사업 결정까지 관계기관인 기획재정부, K-water(사업주), 한국산업은행(융자 참여)과 긴밀히 협력해 AIIB 경영진의 참여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최종 승인은 오는 9월 27~28일 AIIB 이사회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그동안 정부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인프라 사업을 선정, AIIB에 제안하는 등 우리 기업이 AIIB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특히 K-water는 넨스크라 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위해 작년 말 AIIB의 참여 가능성을 정부에 타진했으며, 이에 정부는 K-water와 AIIB 간 금융 협의를 주선했다.

동시에 융자 참여기관 중 하나인 산업은행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기존 대주단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한국 기업(K-water)이 참여하는 사업에 AIIB가 최초로 금융 지원하는 사례이자 국내금융기관(산업은행)과 AIIB가 최초로 공동 융자하는 사업"이라며 "그간 AIIB 내 한국인력 진출 및 우리 기업 참여 사업에 AIIB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정부 노력이 결실을 맺은 첫 번째 성과"라고 말했다.

또 "AIIB 등 국제금융기구와 협력을 강화해 보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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