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국 땅값, 77개월 연속 상승…거래량은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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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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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지가변동률 0.74% 상승하며 2008년 이후 최대치 기록

  • 부산 해운대가 제주 뛰어넘으며 가장 높은 지가상승률 올려

2017년 1분기 전국지가변동률 [자료=국토교통부]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1분기 전국 땅값이 77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제주와 세종, 부산 등의 상승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과 충남, 울산 등의 땅값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1분기(1~3월) 전국 지가변동률은 전기 대비 0.74% 상승, 2010년 11월 이후 7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년 동기(0.56%) 대비 0.18%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2008년 1분기(1.23%)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0.71%)보다 지방(0.78%)의 상승폭이 컸다.

수도권에서는 서울(0.75%)이 2013년 9월부터 43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인천(0.67%)과 경기(0.68%)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방에서는 제주의 땅값이 1.24% 상승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세종(1.23%)과 부산(1.14%), 대구(1.00%) 등의 지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충북(0.45%)과 충남(0.49%), 울산(0.59%) 등은 하위권에 자리했다.

시·군·구별로는 부산 해운대구(1.94%)가 분양시장 활황 및 해안가 인근상업용지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덕국제신도시와 미군기지 이전 등 각종 개발호재가 이어지는 경기 평택시(1.48)가 뒤를 이었다.

제주 서귀포시(1.24%)와 제주시(1.24%)의 경우, 제2공항 부지 발표에 따라 증가했던 투자수요가 다소 수그러들면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울산 동구(-0.75%)와 경남 거제(-0.19%) 등은 조선업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수요 감소로 지가가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0.80%)과 상업지역(0.75%), 계획관리지역(0.73%, 녹지지역(0.65%)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지(0.78%), 상업용지(0.73%), 전(0.72%), 답(0.69%), 공장용지(0.52%), 임야(0.50%) 순이었다.

이와 함께 올 1분기 전국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71만5000필지(532.7㎢)로, 지난해 동기(522.7㎢) 대비 10.6% 증가해 2006년 조사 이래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특히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가 총 28만9000필지(497.1㎢) 거래되며 8.6% 뛰었다.

지역별로는 광주(26.9%)와 대구(25.0%) 등의 토지거래량이 증가한 반면, 제주(-7.2%)와 경북(-5.1%) 등은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로 지난해 대비 지가변동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판단되며, 개발수요가 많았던 제주와 세종, 부산 등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개발수요 및 투기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가격과 거래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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