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대선 토론] 劉 "공공일자리 재원 안 맞아" VS 文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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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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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왼쪽부터),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고양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공약을 놓고 25일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계산도 제대로 안해보고 재원을 너무 낮춰 잡았다"고 꼬집었다.

앞서 문 후보는 공공부문에서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며, 연간 4조2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경기도 일산에서 JTBC와 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 공동 주최로 열린 19대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유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은 국민 세금으로 공무원 수를 너무 급격하게 증가시키는 것 아닌가"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소요 비용을) 단순계산 해보면 이는 월 40만원짜리 일자리다, 어떻게 된 건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문 후보는 이에 "공무원 일자리 17만개에 21조원, 나머지는 공공부문 일자리로 4조원이 든다"면서 "일자리는 민간 부문이 주도해서 만드는 게 원칙이지만 우리나라는 벌써 십수년간 시장이 일자리를 만드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유 후보는 "(문 후보는) 공무원 일자리를 뺀 64만개 일자리에 4조원이 들어가고 그것을 5년간 한다는 좀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17만4000면의 공무원 일자리도 9급 공무원 초봉으로 계산하면 1년에 4조3000억원이 든다, 이것만 해도 21조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해마다 오르는 것을 감안해서 7급 7호봉으로 계산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책본부장하고 토론하는 게 좋겠다"고 토론을 끝맺음하려고 시도하자, 유 후보는 "소요재원도 말씀 못하시고, 정책본부장하고 토론하라는 것은 매너가 너무 없으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후에도 문 후보는 "저에 대한 비방은 그만하시고 유 후보의 정책에 대해서 얘기하라"면서 "저는 일자리 정책을 발표할 때부터 소요예산에 대해 발표를 다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줄푸세' 정책을 언급하면서 "이명박, 박근혜정부에서 일자리정책이 참담하게 실패하지 않았나, 그러면 이제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된다는 건데 기존의 얘기를 되풀이하면 어떻게 경제를 살리나"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 후보는 "어떻게 하면 중소기업이나 창업기업에서 더 많은 성공기업과 일자리를 만드느냐를 고민해야지, 그것은 놔두고 국민 세금을 걷어 공무원을 뽑겠다는 것인가"라고 거듭 지적했다. '정책본부장' 발언에도 불쾌감을 표시하며 "취소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한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를 가리켜 "줄푸세 정책은 제가 만든 게 아니고, 그것을 만든 분을 문 후보가 스카웃 해 가셔서 지금 문 후보의 정책을 만드는 중요한 위치에 그 분이 가 계시지 않나, 그것도 모르시나"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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