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광광객 감소로 서울 상권 임대료 전분기대비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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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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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서울 상가 평균 임대료(1㎡ 기준)는 3만2700원

▲서울 상권 임대료 추이. 자료=부동산114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올해 1분기 서울지역 상가의 평균 임대료가 전분기에 비해 3% 하락하며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분기(1∼3월) 서울 상가 평균 임대료(1㎡ 기준)는 3만2700원으로 전 분기(10∼12월·3만3700원)보다 3% 떨어졌다. 서울 상가 임대료가 하락세를 보인 건 2016년 1분기 이후 1년 만이다.

특히 강남권역의 임대료 하락이 두드러졌다. 강남권역에서는 △압구정(-10.6%) △강남역(-5.1%) △신사역(-3.0%) △삼성역(-2.1%) 순으로 일제히 임대료가 떨어졌다. 압구정 상권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본격화하면서 유동인구가 대폭 줄어든 모습이다.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 역시 관광객 감소 현상이 나타났지만 패션과 요식업종 등 저녁 상권이 비교적 활발한 분위기로 임대료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도심권은 광화문 일대 상가 임대료가 2.7% 하락한 반면 직장인 수요가 뒷받침되는 종로5가, 종각역 상권은 각각 12.2%, 5.6% 올랐다. 종로5가는 직장인 상주수요 중심으로 상권이 유지되고 있고 대로변 신축상가 매물의 임대료가 1㎡당 4만원 수준에 나오면서 임대료가 올랐다.

신촌권역은 신촌상권 임대료가 8.4% 하락한 반면 이화여대 상권은 3.5% 가량 임대료가 상승했다. 신촌·이대 상권은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대 상권의 경우 임대료 수준이 낮아지지 않아 임차인 모집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포권역은 망원(8.6%)·연남(8.5%)·상암동(3.3%) 상권 임대료가 상승한 반면 홍대(-1.3%)·합정(-12.5%) 일대는 하락했다. 망원동은 '망리단길(망원동+가로수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수요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며 임대료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올 1분기 망원동 상권의 평균 임대료는 1㎡당 3만3200원으로 서울 주요 상권 평균 임대료 수준을 뛰어넘었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경기부진 속에서도 나날이 오르는 임대료에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자영업자가 설 자리가 줄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지갑도 열리기가 쉽지 않으면서 1분기 서울 주요 상권의 모습 또한 다소 위축된 모습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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